도서 <친애하는 주주들에게> 중 배당, 기업 인수, 자사주 매입 등의 자본 배분을 결정하는 버핏의 생각이 인상적이어서 정리.
# 가짜 수익
기업이 명목상 수익을 얻더라도 일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가치 또는 구매력은 감소해 가짜 수익이 되기도 한다. 이를 '제한된 수익'이라 하며, 나머지를 '제한없는 수익'이라 한다.
제한된 수익은 배당해선 안 된다. 이를 나누어준다면, 기업은 매출 유지 능력, 장기적 경쟁력, 재정 안정성 등의 사업 기반을 잃게 된다. 배당률을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제한된 수익을 계속 분배하는 기업은 다른 방법으로 자기 자본이 투입되지 않는 한 무너질 것.
제한없는 수익도 주주에게 분배하지 않는 것을 선호. 다만, 유보된 자본을 재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을 올릴 것이라 예상한다면 유보하고, 재투자가 수익이 낮을 거라 예상한다면 배당
# 경영진의 실수를 제한하는 법
많은 기업들이 유보된 자본으로 고수익을 올리길 희망하지만, 대부분 형편없는 사업 부문에 투자하는 실수를 함. 핵심 사업 부문의 탁월한 실적으로 자본 배분 실수를 덮기에 주주들이 이를 잘 인지하지 못 할 뿐
이런 경우 고수익 핵심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만 유보하고, 남은 돈을 배당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편이 주주입장에서 훨씬 좋음. 탁월한 사업에서 주주 이익을 높이고, 평균 이하의 사업에는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 자본 배분의 결정
기업의 자금 수요는 두 가지. 반드시 해야하는 지출과 (e.g. 매장 리모델링 등) 사업성장을 위해 하는 선택적 지출. 많은 자본을 기존의 사업에 배치한 후에도 현금이 남아돈다면 기존 사업과 관련없는 사업을 인수 고려할 수 있다. 이 때 회사의 주식이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 자사주 매입이 더 적절한 선택안이 될 수도 있다.
그 기준은 기업의 인수 또는 자사주 매입이 '주당 수익률을 높이는 조치인가?'이다.
이 기준 하에 기업의 인수도 안 되고(주당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의 기업이 없을 때), 자사주 매입도 안 되면 (내재가치보다 시장가격이 높을 때), 배당을 고려할 수 있으나 주주 관점에서 배당접근법과 매각접근법(매년 일정 비율의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 물론 현금이 필요없다면 매각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비교해보면 매각접근법이 순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을 계산으로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배당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것.
* 버핏이 자사주 매입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 단지 금융공학적으로 EPS를 끌어올리는 것인데, 이런 기업을 좋은 기업이라고 이야기해도 되는걸까? 그런데 이런 자본배분 결정이 경영진이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능력의 범위를 인지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관점) 주주가치를 함께 챙기겠다라는 것이라면 그 또한 경영진이 탁월하다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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