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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두고두고 곁에 놓고 읽어볼 책

by 부자 사람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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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구본형 저 (김영사, 2013)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책인데, 최근에서야 읽을 수 있었다. 며칠 전에도 책에 나오는 몇 구절을 필사해보았지만, 마음 속 깊이 와닿는 이야기와 가르침이 수록되어있다. 본 책은 저자가 고인이 되고 나서 구본형 님의 제자 분들께서 구본형 님이 생전에 남겼던 좋은 글들을 묶어낸 것이라고 한다. 구본형님은 본인을 변화 경영 사상가로 명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만드시고 제자들과 함께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그런 변화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강연을 해오셨다. 이 책 역시 변화와 자기 경영에 대해 얘기하는데, 표지만큼 이야기도 부드럽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남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변화는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옮겨 가는 과정이다. 옮겨가는 과정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이 시간을 계절로 빗대어 이야기를 했다. 여러 다른 이야기를 하나의 책에 묶었기에 계절이 이야기하는 주기가 주제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계절을 빗댄 큰 축은 태어남에서 죽음에 이르는 '사람의 생애 주기'와 그 안에서 반복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주기'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생애 주기로 볼 때, 우리는 봄으로 태어나 인생의 황혼기(가을)에 결실을 수확하기 위해, 젊은 시절(여름)을 열심히 불태운다. 그리고 다음 후손을 위한 겨울을 난다. 우리는 가을이 오기 전에 여름을 잘 보내야한다. 이 생애주기 상에서 봄(태어남)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혼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젊은 시절에 결정된다.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주시지만, 여름과 가을의 문턱에 있는 마흔을 얼마나 잘 보내야하는지가 강조가 되어있는 느낌이다. 저자 본인도 그랬고, 우리의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기 아닌가 생각된다.

또, 우리는 긴 생애주기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 속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봄(변화의 시작점)을 맞이하게 된다. 봄은 우리가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때, 이전의 봄과 달라진 새로운 봄을 맞을 것인지는 그 이전의 계절들(의미상의 계절)을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봄은 새로운 도전을 셋업하는 단계다.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작은 승리를 일궈나가야 한다. 싹을 틔우듯이 작은 승리에 기쁨을 느끼고, 매일 매일의 삶에서 기쁨을 느끼는 단계가 의미상의 봄이다. 나의 단점에 주눅들지 말고, 잘 하는 일에 몰입해 작은 승리를 만들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매일 매일 정해진 시간을 나의 R&D 시간으로 만들어서 나의 잠재력을 응축시키는 여름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비로서 열매가 맺을 수 있다. 우리는 가을에 좋은 수확을 이룰수도 그렇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루지 못한 결실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없이 조용히 숙고하며 다시 다음 봄을 준비하면 된다. 그 시기가 겨울이다.

때로는 열매를 수확하지 못해도 우리는 계속해서 시도하므로써 더 나은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새로운 봄을 스스로 만들면 된다.  책 속 말씀처럼 실패보다 시도를 한 번 더 하면 실패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계절의 흐름을 회사에서, 가정에서 겪으며 매일을 살아간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또 본인의 시간에 어떻게 풍요로운 시간을 만들고 다가올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두고두고 곁에 놓고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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