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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동산

잘 가, 못난이 빌라

by 부자 사람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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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자 물건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못난이였던 빌라 매도 계약을 완료했다.

물건 내놓은지 2~3개월만에 팔았으니 빌라로썬 무난한 기간에 매도한 것 같다. (코로나 감안하면 빠른 편 일수도^^)

대단하지 않은 부동산 투자의 첫 발이었던 이 못난이와 겪은 것들과 감정

- 월세의 로망. (괜찮은 월세, 하지만 안녕~)

- 대출에 대한 두려움. (여전히 두렵지만, 조금은 쓸 수 있겠어)

- 임대사업자 경험. (다시는 안 해)

- 임대 시장의 이해. (지역별로 다른 수요, 좋은 상품, 임대 방법 등..)

- 전세 맞춰본 경험. (부동산 45군데 내놨는데, 신경써주는 곳은 4곳 뿐이더라, 빌라도 전세는 많이 오르더라)

- 전세로 돌리고 재개발에 투자해 조금 더 나은 수익을 얻은 경험. (아직 월세받고 있었으면 아찔)

- 전세 끼고 매도해본 경험. (전세 내놨던 부동산 중 괜찮았던 곳 + 새로운 곳 해서 10여군데 정예 중개사님들로 나름 구성해서 빨리 매도할 수 있었던 듯)

상승기에 시세차익 투자로 얻는 시세차익에 비하면 월세 수익이란게 얼마나 초라한가 알았다.

또, 잃지 않는 투자를 하고 싶어서 월세였는데, 자칫하면 샀던 가격에도 못 팔 수 있을 수도 있는게 임대수익형이라고 깨달았을 때 무서웠다. 결과적으로는 시장의 전세가격이 매수금액을 넘어서고 있어서, 조금의 차익을 남기고 팔 수 있었지만.

싸게 살 능력이 있거나, 돈이 여유가 있거나, 현금흐름이 무조건 필요하거나, 대출을 아주 잘 받거나, 물건을 여러 개 굴릴 능력이 되어야 임대수익형을 굴릴 수 있다. 그리고 시세차익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할지 모른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에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임대수익형 중에서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상품은 수익률은 일반적으로는 낮다.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둘 다 좋은 물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 나열한 조건들은 나에게 전부 해당이 안 된다. 하지만, 여전히 다가구, 상가 등 임대수익형 상품에 관심은 간다. 언젠가는 현금흐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서인데, 꼭 부동산이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이고, 부동산이라면 임대수익형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요즈음 주거형 부동산에 규제가 많아지고 있어서 상가에도 눈이 조금 간다.

전세를 맞춘 시기는 9.13 대책과 겹치는 시기였다. 시장이 다소 움츠러드는 시기였기에 더 좋은 물건을 잡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빌라에 묶여 있는 것 보다는 나은 수익의 재개발로 투자처를 확장시킬 수 있었고, 빌라도 세전 기준으로는 갭 기준으로 연 70%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고 매도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쫄보라 재개발도 매수금액이 일반분양가를 넘기지 않는 금액에서, 관리처분인가가 난 것만 찾았다. 그래도 수익을 냈으며, 남들과 비교하면 부족할지 모르나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을 냈다. 그렇게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이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면 된다고. 그런데 이제 물건 사는게 더 어렵고 무섭다. 욕심이 더해져서일까. 아직 경험이 적어서일까.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번 빌라보다 조금 더 나은 상품을 찾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생각해볼까보다.

 

오랜 기간 많은 걸 깨우쳐준 빌라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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