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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매일 아침 써봤니? - 블로그 글쓰기를 자극하는 책

by 부자 사람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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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 저 (위즈덤하우스, 2018)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유튜브, 팟캐스트 등 새로운 미디어가 활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블로그를 압도하는 듯 하다. (이 책도 김민식 님이 출연한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는 정보를 얻는데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해 선호하지 않는다. 팟캐스트는 이동 중에, 활자든 영상이든 볼 수 없을 때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선호한다. 전달력도 좋고, 좋은 컨텐츠들이 많다. 그 외엔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한다.

 

컨텐츠를 소비하다 보니 '이건 생각이 좀 다른데?' 하고 나도 글을 쓰고 싶었다. 내 생각도 써보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없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게 두려웠다. 그러다 용기를 내 특정 카페에 글을 쓰다보니 좋은 피드백이 와서 글을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쓰기도 했다. 공개로 글을 쓰는 것의 좋은 점을 느꼈다. 글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것, 피드백을 받을 때 느끼는 활력 등. 하지만, 카페에서는 특정 주제 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매일 글을 쓰고자 하는데 한계가 왔다. 그래서 블로그를 쓰고 있다.

 

이 책은 블로그를 쓰는 것이, 특히 매일 쓰는 것이 왜 좋은가 이야기를 한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한다.

 

Blog의 어원은 Web + log(일지/기록), 말그대로 인터넷에 남기는 내 삶의 기록이다. 저자는 매일 아침 글을 쓰라고 한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사소한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즐거움이 된다. 그래서 삶이 충만해진다. 나의 사소한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매일 어떤 것을 쓸지 고민하고, 글을 쓰기 위해 사소로운 것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독서를 하더라도 리뷰를 하기 위해 더 꼼꼼히 읽게 된다던가 하는 등. 매일 즐거운 일을 만들고, 피드백을 받고 매일 일상을 즐거움으로 채우자는 것이다.

 

"남이 만든 것을 보고 즐기고자 하면 선택 단계부터 애를 먹습니다.

세상엔 재미난 게 너무 많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보면 그게 그거 같아서 심드렁해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직접 재미난 걸 만들어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창작을 하므로써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창작 연습을 하기 가장 쉬운 공간이 블로그에 글쓰기이다. 무엇이 됐든 잘하려면 자주 해야 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한다. 매일매일 스스로의 삶을 응원하고, 자랑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알리자. "이런 책도 읽었어? 저런 곳도 가봤어?"라고 독서든, 여행이든, 자랑하고 싶은 일로 하루를 채우려고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인생이 즐거워진다.

 

"주위를 관찰하고 경험을 수집하는 행위에는 돈 한 푼 안듭니다.

이만한 취미도 없어요. 심지어 글쓰기는 취미인 동시에 공부입니다.

무언가를 공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머릿 속 생각을 글로 옮기면 정리가 되고 앎이 단단해지거든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보려면 그것을 남에게 가르쳐보면 됩니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도 글을 쓰다보면 논리가 이상함을 느끼거나, 머리 속에 물음표가 마구 생길 때가 많다. 그러면 또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성장한다. 글로 옮기다보면 그 자체로 공부가 되고, 알고 있는 것도 더 단단해진다.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누군가 피드백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우선입니다.

자기 소개서를 쓰는 사람이 심사위원의 눈만 심하게 의식하면 글이 재미가 없어요.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하고 쓴 글은 읽어도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나는 이렇게 멋진 사람이거든요?' 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사람이 돋보입니다.

기가 죽어 심사위원 눈치만 살피는 글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비슷비슷한 글을 너무 많이 읽어서 차별화가 되지 않거든요."

 

어떤 것을 쓸 것인가? 주제에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한다. 자기가 모르는 영역이라고 해서 '나 따위가 이런 것을 어떻게 이야기해?'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일상, 즐긴 것, 경험한 것, 또는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해서 이야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해야 그제서야 뇌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머리 속에만 가둬두는 것과 다르다.

 

그리고 그렇게 매일 써서 기록해가면 비범한 삶이 된다.'안네의 일기'가 그렇다. 다락방에 갇혀 매일이 특별할 것 없는 삶 속에서 매일 일기를 써내려갔다. 비범한 삶이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기록해서 비범한 삶이 되는 것이다.

 

"글도 사람처럼 혼자서만, 사적인 공간에서만 쓰면 성장할 수 없다.

글도 사람이랑 똑같다.

세상에 나와 부딪히고 넘어져야 글도 성장한다.

블로그에 일기를 한 장 쓰고 비밀글로 처리하면 글이 안 는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매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공개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몇 번이고 수정을 거치고 지식을 더한다.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해도 된다. 다만 비공개로 쓰는 것으로 그쳐선 안 된다. 반드시 공개로 글을 일주일에 1,2회라도 써야한다. 대중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글도 성장을 한다. 비공개로 글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도록 훈련하고, 마감시간을 정해둔다. 그래야 뇌가 제대로 활성화되고 기민하게 움직인다.

 

"멋진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닙니다.

기록에 남기고 싶은 일상을 하루하루 즐기다 보면 멋진 삶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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