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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반

인플레는 언제 올까?

by 부자 사람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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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신과함께 -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흥미로운 두 개의 방송이 있었다. 김일구 님의 세션인데,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어떤 촉매가(무엇이 촉매가 될지 모르지만) 가미되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현재가 디플레이션의 시대라고 보는 것은 김일구님 관점으로, 물가가 "찔끔" 오르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과거 고도성장기 = 인플레이션, 현재 = 디플레이션의 시각인 것 같다.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물가가 크게 못 오르고 금리도 크게 못 오르는 것이 현재다.

김일구님의 시장을 보는 관점은 게리 실링의 책, 디플레이션에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디플레이션 조건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리 실링 2000.03.25.

 그럼 어떤 것이 디플레이션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었을까?

1. 시장이 효율적이 되었다. 냉전이 종식되면서 군비확장에 소요되는 비용이 줄며 효율성이 올라갔다.

2.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다. 인플레이션을 꼭 잡아야한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

3.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과 기술 혁신으로 효율성이 올라갔다. - 2008년 금융위기 영향

4. 아웃소싱, 공급망의 글로벌화로 공급체인의 효율성이 증가했다. 일종의 채찍효과를 이야기하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수요의 작은 변화에도 공급체인을 거치며 작은 변화가 증가되므로 각각의 구성원이 만약에 대비해 공급량을 조금씩 늘리기에 공급이 증가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5. 인터넷 등 각종 정보가 오픈되어 소비자는 싼 물건을 선택함에 따라 마음대로 물건의 가격을 올리기 힘들어졌다.

 

이 중에 현재에도 유효한 조건은 5번 뿐이다.

 

거기에 인플레이션의 트리거로 등장한 것이 "트럼프의 당선"과 "코로나"다.

이들이 어떤 기조의 변화를 가져왔는가.

1.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어느 정도 용인해준다. - 도덕적해이를 막는것 보다 경제를 살리는게 먼저다. "대출해줄게, 경제를 살려라"가 중앙정부의 스탠스이며, 이 돈이 어디까지 전파될것이냐?가 생각해야할 부분이다.

2. 공급망의 변화 - 리쇼어링 등으로 공급체인에 bottle-neck이 발생해 공급 증가를 억제한다.

종래에는 신자유주의 시대로, 시장규율만 지키면 시장의 기능에 맡겨두는 시대였다. 이는 "효율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히 발생해 비용을 절감시키도록 한다. 정책방향이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움직여, 회사채 금리의 요구수익률이 높아지지 않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회사채 금리가 국채 금리보다 높아야 거래가 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회사채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이전에는 시장(Market)이 회사채 금리를 안 사주면 구조조정을 선택해야 했다. 금리를 낮춰주는 정책은 모든 기업에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한계 기업 중 시장이 사주는 회사채의 기업은 버틸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역시 구조조정을 하든 부도를 맞이해야한다. 그런데, 이제는 금리를 낮추는 방향보다 부도가 날만한 기업들을 타게팅해서 직접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정책이 바뀌었다. 이는 부도가 안 나게 보장해줄게라고 얘기하는 것이며, 구조조정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즉, 고용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을 안 해도 된다는 의미이다.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지라도 중앙정부가 나서서 살려줄게라는 스탠스이다.

자국우선주의와 코로나로 인해 공급체인에 문제가 발생하자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자국에서 원자재 또는 중간재를 생산하는 쪽으로 공급체인이 변경하고 있다. 이는 공급체인에 병목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의 감소는 물가의 상승을 가져온다.

과거 중앙은행은 헬리콥터 머니라고 불리는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풀었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돈을 푸는 것이 아니었다. 이 의미는 자산을 가진 자와 자산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 불공평한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의도는 장기금리를 낮춤으로써 자산가치의 상승을 촉발시키고, 자산을 가진 자들의 자산이 불어나고, 이들이 소비를 증대시켜 전체적인 파이가 증가하면 재분배를 통해 경제를 키우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제주체들은 의도와 다르게 움직여 자산은 늘어났지만, 소비를 늘리진 않았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효과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 정책을 펼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현재 파이를 키우기 위해 쓸 수 있는 정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도 용인해주는 방향이라는 얘기인 것 같다. 또 과거에 그들이 생각한 소비주체들은 소비를 안 했으니, 소비의 중심이 될 경제주체를 다른쪽으로 타게팅한다라고 보는 것 같다. (명확하게 그게 어디인지 모호하지만, 현재 타게팅하는 한계 기업들과 근로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즉, 이전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돈을 풀어보자 아닌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현재 소득이 있는 사람(Young)과 은퇴자 또는 은퇴를 준비해야하는 사람(Old)에게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Young은 현금 흐름(소득)이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에 강하다. 그리고 저금리 상태에서는 근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기에,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다. Old는 현금흐름이 끊어지고 물가가 오르므로 불리하다. 자산축적은 되었지만 금리가 낮으므로 수익률도 낮다.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금리는 저금리 유지? 또는 환경이 그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Old들은 인플레를 헷지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에 빨리 관심을 가져야한다. Nifty-fifty(매력적인 상위 50개 기업) 등 성장할 기업, 물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 등에 투자해야한다.

 

 

http://www.podbbang.com/ch/15781?e=23492006

 

[오늘아침 page2] 인플레이션, 올까? 오면 언제? 어떻게?_20.04.28_김일구, 곽상준

[오늘아침 page2] 인플레이션, 올까? 오면 언제? 어떻게?_20.04.28_김일구, 곽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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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odbbang.com/ch/15781?e=23513661

 

[오늘아침 page2] 인플레이션의 시대 도래한다, 어디에 투자할까?_20.05.08_김일구,곽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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