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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으로 배웠어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돈에 대해 생각하는 기술

by 부자 사람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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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저 (미래의 창, 2001년)

앙드레 코스톨라니, 유럽의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투자의 구루. 13권에 이르는 저서를 썼다고 하지만, 그의 책을 '직접' 읽는 것은 처음이다. 여타 투자서적들로부터 코스톨라니의 달걀, 산책하는 주인과 강아지에 빚댄 가치와 가격 등 유명한 그의 메시지는 많이 접했지만.

 

그의 책이라서기 보다, 제목 때문에 상당히 관심이 갔었던 책인데, 원제는 Die kunst uber geld nachzudenken (돈에 대해 생각하는 기술)로, 의미가 사뭇 다르다. 책 중 돈을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며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옮긴이가 이것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제목과 책의 방향이 사뭇 다르게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제목이 아쉬은 것은 원제의 "생각하는"이라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코스톨라니는 계산을 하지말고,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장 참여자를 소신파와 부화뇌동파로 크게 구분해 이야기하는데, 이 둘을 결정짓는 것도 생각을 하느냐이다. 차트를 분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는 것은 코스톨라니에겐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는 것이다. 생각은 자신만의 신념일수도 시장 또는 기업을 바라보는 상상력일 수도 있다.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음에도 생각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소신파가 시장에 많으냐 그렇지 않느냐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그는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부화뇌동파라고 생각한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역시도 소신파가 많아진다는 것은 투자자가 줄어드는 국면이니 사야하는 국면, 부화뇌동파가 많아진다는 것은 투자자가 많아진다는 것으로 팔아야하는 국면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딱 하나뿐이라네. 주식이 바보보다 더 많은지, 아니면 바보가 주식보다 더 많은지 말일세"

 

그가 투자자라고 일컫는 소신파는 돈, 생각, 인내, 행운을 '모두' 가진 사람이다. 하나라도 없으면 부화뇌동파라고 이야기한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 돈이 없거나, 빚이 있는 투자자는 인내할 여력이 없다.

- 자신만의 생각이 없으면 전략도 세울 수 없다.

- 인내가 없는 투자자에게는 돈과 생각 역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투자자에게 계속 행운이 따르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생각을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 인내마저 없어진다.

 

2 x 2 = 5 - 1 
인내가 없는 투자자는 -1 구간이 등장하기 전에 (미심쩍은 5의 지점에서) 무너지고 만다.

 

제목에서 뿜어져 나온 아우라? 기대? 대비 너무 평이한 내용이어서 아쉬운 책이었다. 책 초반의 글로 짧게 마무리 하고자한다.

 

P.59

솔직히 말하면, 난 여러분 모두에게 장기투자를 권하고 싶다. 장기 투자는 모든 주식 거래 중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약속한다.....(중략).....독자 여러분들이 그냥 내 조언을 듣고 내 말을 그냥 따르기로 한다면 이 책은 그냥 이 지점에서 끝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놀이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은 매우 강력하다.

 

P.64

손실과 수익은 떼어낼 수 없는 한 쌍으로 증권투자자와 평생을 동반하며, 투자자는 이익과 손실의 차액으로 생활해야 한다. 주식 투자로 본 손실은 경험적인 측면으로 보면 수익이다.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잃은 것이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는 이야기다......(중략)..... 실제로 투자 분석에는 수익보다 손실이 난 경우가 더 적합한데, 이는 투자의 본질 때문이다.....(중략).....심각한 손실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서 사건의 밑바닥으로 되돌아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면밀히 분석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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