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주불도저 저 (2023년, 한스미디어)
블로그 등을 통해 책이 좋다는 평이 많아서 읽어보았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투자를 함에 있어 불안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답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제도권 출신으로 현재는 '부자원칙연구소'라는 투자리서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레이달리오의 '원칙'에 감명을 받아 회사 이름에 원칙을 넣었다고도...
# 중요한 것은 무형자산
서론의 두 가지 질문에 저자의 답은 무엇일까요? 저는 무형자산을 이야기했다고 느꼈습니다. 투자할 대상 기업에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도 무형자산이고, 투자를 하면서 쌓아나가야할 것도 무형자산이라는 것이지요. 기업의 무형자산은 무엇일까요? 핵심 기술력, 브랜드 파워 등등이겠지요. 이런 무형자산의 힘이 강한 기업들은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형자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장기 성장성 때문입니다.
# 급이 다른 투자
잠깐 옆길로 새서, 저자는 급이 달라질 수 있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급이 달라진다는 것은 자산이 크게 뻥튀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와는 결이 다릅니다. 분산이 아닌 집중, 수익률이 아닌 규모입니다.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1000만원에 50%의 수익률을 얻어 500만원의 수익을 얻는 것과, 1억원을 투자해 20%의 수익률을 얻이 2000만원의 수익률을 얻는다면? 50%의 성장과 마이너스 성장을 반복하는(단편적인 예로) 기업A와 꾸준히 20%의 성장을 하는 기업B가 있다면?
기업A보다 기업B에 투자금의 규모를 늘리는 것이 마음이 편안할 것입니다. 즉, 많은 돈을 벌려면 투자금이 커져야하고 투자금을 늘릴려면 불안함이 없고 믿음이 있어야 투자금을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익률 10%-20%로 한 달에 100만원, 1000만원씩 번다고 한들 급이 달라지긴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 수익률 vs 장기 성장성
'현재'의 수익률은 긴 투자 여정 중의 스냅샷에 불과한 것으로 투자의 성패를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그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존감과도 연결지을 수 있는데, 현재의 수익률이 남들보다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냐는 것이죠. 현재 -20%의 수익률이어도 결국에는 50%, 100%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에 확신이 있다면 오히려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것이죠.
# 나의 무형자산과 투자의 성과
내가 생각한 것이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투자자 본인의 무형자산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본인의 무형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투자 지식, 투자 경험, 투자 대상에 대한 이해 등이 무형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성과의 핵심을 현재의 수익률이 아닌 본인의 무형자산의 증감으로 바꿀 수 있어야합니다.
# 집중과 분산
장기 성장성을 지닌 기업에 큰 규모의 투자금을 분산해서 넣어두고, 평소에는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고 본업에서의 무형자산 역시 늘려가자는 것이 저자의 철학이며 저도 상당히 공감을 하는 부분입니다. 근데 앞에서 분산보다 집중을 하라고 하지 않았나요?
장기 성장성을 지닌 여러 기업에 집중하되 매크로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속성이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자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종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속성을 분산하는 것이지요. 버크셔 해서웨이를 예로 들었습니다. 4개의 기업에 집중이 되어있지요.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지요. 각 기업의 속성은 조금씩 다릅니다. 금리 인상기에 강한 기업, 경기에 둔감하고 기업 브랜드가 갖춘 해자가 강력한 기업, 혁신을 통한 선두 기업에서 명품 기업의 이미지를 갖춘 기업 등. 이렇게 속성을 분산하면 역시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 네팅형 투자
저자는 주식 또는 부동산 등 하나의 자산 클래스가 아닌 완전히 다른 투자 주제간 모두 이해가 높아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나의 자산 클래스에 몰입하기 보다 모든 자산 클래스에 80% 정도의 전문성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규모를 키울 대상은 지금 유리한 분야에 투자하거나 내가 잘 아는 분야여야합니다. 지금 유리한 분야는 본인이 통제가 가능한 것이 아니고 내가 잘 아는 분야를 늘려가야합니다. 한 가지 분야를 최대한 빨리 시작해 그 분야에 몰입하고 이후 분야를 넓혀가며 복합계적인 시야를 가져가는 것이죠.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합니다.
# 진짜 탁월한 성과
투자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즐거울 때 나오는 지속성에서 탁월한 성과가 나옵니다. 장기 성장성을 보이는 자산에 투자하고 본인의 무형자산을 늘려가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이는 것이 정말 탁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오직 즐겁고 마음 편한 투자만이 독보적인 투자 성과를 보장하더라
* 책을 읽고 제가 이해한대로 풀어서 요약한 것이라 저자의 순수 의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책이 아니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도 훌륭합니다.
- 2023.06.21 update
<저자의 블로그 중 좋았던 최근 글>
https://blog.naver.com/smilingmetheny/223134208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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