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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으로 배웠어요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 평생 공부해야 하는 이유

by 부자 사람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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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 가우탐 바이드 저, 2023년 부크온

원제: THE JOYS OF COMPOUNDING

 

최근 몇 달 대부분의 미디어를 멀리 하고, 책 읽는 시간을 늘리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더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방향, 일상의 방향을 중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생각해서인데요. 이 책이 그런 생각을 정리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 투자의 목적

우리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투자라는 수단을 이용합니다.

 

헌데, 각종 미디어에 노출도가 올라가며 여러가지 돈을 번 이야기를 들으면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소리를 들으면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마음이 붕 뜨기도 하지요.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가 굳이 저렇게 해야돼?라는 생각도 들고, 누군가는 "돈이 되면 안 할래?"라고도 합니다. 

 

또, 가끔은 어떤 투자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목적을 잊는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돌아보면 그런 판단을 왜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자책도 하지만,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게 저만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투자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개개인 스스로가 영위하고 싶은 삶, 무엇을 위해 살고 싶은가, 무엇을 바라는가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이루고자하는데 필요한 보조 수단 아닐까요? 책에서는 이런 삶의 이유를 '이키가이'라고 이야기하고, 이것을 찾는 것이 행복한 삶일 것이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다른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데 사용한다면, 그것은 행복한 삶이다. 동시에 그런 일에 열정을 느낀다면, 그것은 천직이다. 
- 에드 라티모어

 

# 매일 조금씩 공부하기

저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을까?"에 대한 고민을 오래 해왔고, 그래서 일을 바꿔보기도 하고, 이 일이 아닌 것 같으면 다른 걸 해보고, 능력의 범위 안에서 투자 경험도 쌓으려고 스스로를 몰아세워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빨리 뭐라도 해봐야해'라면서 다그치면서 결과만 빨리 보길 원했지, 끈기있게, 차분히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쌓아올리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경험 = 공부'라고만 생각해 빠르게 실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매일 조금씩'은 복리의 위력을 이야기 합니다. 행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함과 동시에 많은 시간을 인내해야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엄두가 나질 않는 목표 앞에 매일 조금씩 복리로 지식을 쌓아가면 점차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워런버핏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읽고, 생각하는데 시간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읽으려 한다고 합니다. 2만7천여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언제 다 읽냐는 한 인터뷰에서 그는 매일 꾸준히, 하나씩, 조금씩 읽어간다고 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지 않고, 적당한 수익률만 올려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해가며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공부를 하기 싫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책을 읽고, 정보를 찾아보는 하는 과정을 즐겁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구요. 책에서 얘기하듯이 투자는 단순히 부를 창조하는 과정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투자대상을 완전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시장의 흔들림 속에서도 본인의 확신을 가지고 스트레스 와 불안없이 버텨낼 수 있습니다. 

 

투자는 세상을 수동적으로 관찰하고, 읽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따금 전화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분야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행동을 더 적게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투자 비법 중 하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줄 아는 것이다.

 

 

# 스트레스 조정 수익

책에는 '스트레스 조정 수익'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월터 슐로스가 "나는 편안한 잠을 추가적인 약간의 수익률 상승과 바꾸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것이 그 의미를 알려줍니다. '리스크 조정 수익'과 함께 '스트레스 조정 수익'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면 어떨까요? 작년에 건물을 신축하면서 이 두 가지를 모두 놓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 임차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 중개사, 임차인 및 시공사와의 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등 또 이런 하나하나가 일상의 평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너무 컸습니다. 배경에는 제가 해당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드는 불안감이 더해져 있기도 합니다.

 

생에 가장 큰 레버리지, 신축 그 뒤

지금 시장은 큰 레버리지를 사용했을 때의 부정적인 면을 체감하기 아주 딱 좋은 시장입니다. 생에 가장 큰 레버리지를 실행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최근 포스팅이 뜸했던 것은 다른 곳에 집중

richhuman.tistory.com

 

# 투자를 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찾아라

좋은 투자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1. 어떻게 하면 돈을 잃을까?

    --> 하방 가능성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면, 상방 가능성은 굳이 돌보지 않아도 알아서 진행된다.

2. 이 주식의 가치는 얼마나 없는가?

3.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가?

4. 나의 미래 성장률 가정치는 얼마인가? 대신, 그 주식의 현재 밸류에이션에 내재된 "시장의" 성장률 가정치는 얼마인가?

 

성공한 사람과 매우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매우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No"라고 한다는 것이다.

                                                                              - 워런 버핏

 

# 복리의 친구, 절대 시간

큰 눈덩이를 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긴 비탈길이 있으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리가 작동하는데는 기본적으로 긴 시간이 절대적입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리셋 시키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됩니다. 즉, 원금을 보전하지 못 하고 다시 비탈길의 꼭대기로 거슬러가야하는 일이 없어야합니다. 워런버핏의 상당한 부가 그의 노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가  '잃지 않는 것'을 중요시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것 때문일 겁니다.

 

벤저민 그레이엄도 "투자란 철저한 분석으로 원금의 안전 그리고 적절한 수익을 약속받는 일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라고 정의했고, 자본의 회수를 자본수익보다 우선시 했습니다.

 

# 가치 판단 - 해자의 크기와 지속성

일반적으로 가치 판단을 할 때 PER를 봅니다. 하지만, 강력한 해자 기업을 고려한다면 해자의 크기와 지속성을 고려해야합니다.

 

- 해자의 크기: 

PER만 보면 안전마진이 없어보여도, 해자가 강한 기업은 적정가격을 구하기 위해 사용했던 할인율보다 높은 복리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CAPEX 집행조차도 장기적인 성장과 해자의 크기를 확대하기 위한 액션이라면 비용에서 제외하고 PER를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 해자의 지속성 1:

또한 한 기업의 경쟁우위 기간이 길수록 그 기업의 가치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매수 시점의 진입 PER 배수가 아니라 경쟁우위 기간의 지속성으로 초점을 옮겨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해자의 지속성 2:

ROIIC(Return On Incremental Invested Capital - 추가투하자본이익률)이 중요. ROIC(투하자본이익률)가 높아도 얻은 수익을 재투자했을시 다시 같은 ROIC 이상의 이익을 올릴 수 없다면 현재의 ROIC가 의미없는 것. 그래서 내재가치가 성장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복리는 시간이다. 성장의 질과 지속성이 모두 중요한 이유이다.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이 더 중요할 수 있어도 장기적(7~10년 이상)으로는 성자의 질, 기업의 질이 훨씬 중요하다. 큰 부채없이 장기간, 꾸준히 높은 ROIC를 올린 기업을 찾는 것이 좋은 출발점(최종점이 아님)이 될 것이다.

 

- 주식을 팔아야할 때 :

지속가능한 성장률이 영구적으로 둔화될 때, 이익증가율이 둔화될 떄, PER하락기가 닥치기 전에

 

 

# 공부, 독서, 삶

제대로 된 투자를 해본 적은 없고 계속 배워가지만, 여러 내러티브가 난무하는 판인 것 같습니다. 주식은 안 돼, 부동산 물건 이건 이래서 좋아, 이건 이래서 나빠.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각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해야만 각 분야에서 실수를 줄이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투자 수익률이 고꾸라져도 이해를 하고 견뎌내면 되는 것인지, 실수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의 모든 순간이 투자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인생을 잘 살아내기 위해 맞는 방향이 무엇인지, 올바른 투자 습관은 무엇인지도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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