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확장 - 천영록, 제갈현열 저 (다산북스, 2020)
팟캐스트를 통해 저자를 알게되었다.
그 날 방송 중 귀에 들어온 말 하나는 "돈이 돈을 낳는다"가 아니라, 돈을 가진 "사람이 돈을 만든다"는 말이었다. 일견 당연한 말이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운용할줄 몰라 탕진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연한 말인데도 묘하게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연결"과 "확장"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무엇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것일까?
연결은 네트워크다. 혼자 하지 않고, 주위에서 자원들을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직한다. 자신의 분야를 다른 분야와 연결시키는 것은 확장이다. 이것들은 과정이다. 궁극에는 자신의 무형자산을 유형자산으로 연결시킴으로써 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유형자산이 눈에 보이는 '부'라면, 무형자산은 무엇일까?
저자는 근로소득의 가치를 폄하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닦아온 기술 또는 업무 영역이 본인의 무형자산이다. 다만, 이 무형자산이 유형자산으로 연결되려면 그 기술이 누군가가 원하는 것 ('타인이 느끼는 고마움'이라고 표현함)이어야하며, 희소성이 있어야한다. 본인의 직무가 만약 '누군가 느끼는 고마움'과 '희소성'이 없다면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배우라고 한다. 당장의 소득 감소가 발생하더라도!
저자는 'Fuck you money'를 만들자고 한다. 하기 싫은 일을 안 해도 되는 권력을 쥐어주는 돈이다. 스스로의 관점에서 회사에서 잘려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만큼의 부를 빠르게 축적해야한다는 것이다. '하기 싫은 걸 안 해도 되는 권력'과 소위 '경제적 자유'는 지향하는 것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전자는 '가짜 일'에서 '진짜 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와 '진짜 일'에서 느끼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미래의 불안을 제거하기 위한 1차원적인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더라도 그것이 진짜 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한다.
그래서 Fuck you money는 얼마가 필요한가? 현재 자신의 연소득의 25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연 7%의 수익률과 연 3%의 물가상승률을 가정한 것이다. 15억 정도 모으면 월 500만원 정도 쓸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저 큰 자산을 모을 것인가?
통찰 > 전략 > 전술 > 행동의 INSTA 프레임워크를 따르자고 한다.
통찰은 본질을 꿰뚫는 안목이다. 무형자산을 유형자산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목표하는 유형자산과 내 무형자산의 본질을 파악해야한다. 사업이라면 업의 특성을 알아야 그에 맞는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 무형자산을 어떻게 갈고 닦아야하는지 이해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통찰을 기르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고, 많은 실패를 빠르게 반복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전략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며, 전술은 목표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들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전략만큼이나 전술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통찰이 서면 전략과 전술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은 행동이다. 행동은 귀찮음을 이겨내고 우직하게 해내는 것이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매일의 숙제를 스스로에게 던져두지만, 달성해나가기 어려워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 저자는 긍정적 진취주의자가 되라고 한다. 긍정주의자는 스스로 움직여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며, 진취주의자는 목표를 향해 어설프게라도 한 걸음씩 내딛는 사람이다.
다시 정리해보았지만, 느낀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한 걸음 내딛는 것이고 훈련이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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