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오프라윈프리 (북하우스, 2014년)
오프라 윈프리가 동일한 제목으로 <O 매거진>에 오랫 동안 컬럼을 게재해왔던 글들을 책으로 다시 꾸렸다. 한 인터뷰에서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뒤로, 일상 속에서 떠오른 영감들을 담았다. 기쁨, 회생력, 교감,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이라는 큰 주제들 아래, 담담한 사색의 글들로 채웠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때로는 들춰보면 좋을 것 같은 글들을 몇 구절 추렸다.
삶을 황홀한 보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그 보물을 감상할 잠시의 시간만 내면 된다. 나는 '아하! 지금 이순간'이라고 부르는 때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오후 4시에 마살라 차이 티를 마시는 것이다. 아몬드 우유 거품이 올라간, 진한 풍미의 뜨거운 차는 실로 싱그러워서 기분 전환에 그만이다. 덕분에 남은 오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강력한 힘이 있음을 나는 확실히 안다. 그러한 순간은 재충전의 시간이며, 우리가 숨 쉴 공간이자 나 자신과 다시 이어지는 기회가 된다.
> 잠시 PC 앞이나 업무 공간에서 벗어나 짧게라도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자.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말고, 아끼고 휴식도 주자. 잠시 차를 마시거나 일기를 쓰는 순간, 또는 온전히 쉬는 시간에는 휴대폰도 내려두고 잠시의 순간을 즐기자.
우리가 넘어야 하는 장애물들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나는 확실히 안다. 장애물을 통해 배우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이와 뒤처지는 이의 차이다.
> 두려움이 나를 압도하지 않도록,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매일 나아갈 작은 '한 걸음만' 잘 세팅하자.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었음을 알았더라도 자책하지 말자. 잘못된 길을 깨달았고 성장 중임에 감사하자.
확신하건대, 우리의 인생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 '해야할 일'의 목록이 더 이상 없고 정신없이 바쁜 일이 모두 끝나고 '받은 편지함'이 텅 비게 되었을 때 - 지난 삶을 돌아보며 유일하게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다른 이들을 사랑했는가.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사랑했는가일 것이다.
> 일을 가족과 보내는 시간,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보다 우선시 하지 말자. 일을 다 제쳐두고, 가족과 보내자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하는 시간에는 몰입하되, 모호한 경계(주말에 급한? 일을 처리해야한다던가 - 정말 급한가? 또는 중요한가?)에 있을 때 정말 해야하는 일이 아니면 미루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 남이 아닌 '나에게' 중요한 일인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덜 감사할 때가 바로 감사함이 가져다줄 선물을 가장 필요로 할 때다. 감사하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고 나는 확신하다.
> 아침을 시작하기 전에, 하루 일과에 뛰어들기 전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 때, 감사하는 마음을 꼭 시간내어 어딘가에 눌러쓰자. 종이에 쓰는 것이 불편하면 서너줄의 짧은 감사일기를 카카오톡으로 가족과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낯 뜨거울 수 있지만, 부부간에 감사한 마음을 공유하고 하루의 시작이 기분 좋아진다.
내가 누구이며, 어떠한 사람인지를 인정해야만 삶의 충만함 속에 깃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젊은 시절의 나로 머물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는 사람들은 가엾은 존재들이다. 나 자신을 부정하면서 내게 가장 좋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 길은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인지하고 지금 머무르고 있는 이곳. 이 순간이 바로 내 것임을 주장함으로써만 걸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의 핵심은 변화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만 한다면,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미처 모르고 있던 자신에 관한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배울 수 있다. 정말로 기뻐할 만한 일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을 찬양하자. 나이 듦을 숭배하자. 내게 복되게 다가올 한 해 한 해의 나이에 나는 감사할 따름이다.
>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속에서 내가 하는 것에 대해 자신을 가지자.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고 즐기자.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무리하게 욕심내지 말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노력을 붓자. 노력없이 얻고자 하는 것이 욕심이다. 할 수 없거나 노력을 들일 수 없는 일을 못 하는 것에 욕심내지 말자.
타인에게 100 퍼센트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 그 순간에는 다른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나의 모든 힘을 쏟는 것도 영적이고,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영적이다. 하루를 침묵으로 충만한 한순간으로 시작하는 것도 영적이다. 커피 향이 감돌 때 잠에서 깨어나 오감으로 커피의 향내를 '맛보고', 한 모금 한 모금을 천국의 맛처럼 즐기고, 더는 천국의 맛이 나지 않게 되면 커피잔을 조용히 옆으로 밀어내는 것도 영적이다.
>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에는 오롯이 가족에게만 집중하자. 매일 새벽 일어나서는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자. 숫자, 메일, 다른 일 모두 잊자. 순간을 영적인 순간으로 만들자.
나는 짧은 고요함의 순간을 일정표에 넣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면 적어도 10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때때로 나는 그저 반려견의 배를 문지르거나 공 던지기 놀이를 짧게 한다. 산책하러 나가거나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한다. 효과는 실로 놀랍다. 자신에게 짧은 휴식을 줄 때마다 에너지가 더 샘솟는 것이 느껴진다. 그다음에 해야 할 모든 일에 더 나은 기분으로 대처하게 된다. 약간의 휴식만으로도 오랫동안 생생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그래서 내게 그 시간을 주는 것에 대해 손톱만큼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내 연료 탱크를 채웠기 때문에. 나는 다음 단계가 왔을 때 불끈불끈 솟는 힘으로 무슨 일이든 해치울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말이다.
> 이런 고요함의 순간을 갖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고요함의 순간, 명상 중에도 불안하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서, 빨리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아서. 하다 못해 스마트폰으로라도 뭔가를 못 해서. 온전히 나를 들여다보거나 생각없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나 자신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두운 에너지를 품은 사람들이 내가 이 세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빼앗도록 놔두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 다른 사람들의 망가진 자아에 빨려 들어가 그들이 품은 어둠에 내가 품은 빛, 즉 나와 다른 이들을 위해 써야할 빛을 빼앗기는 경험을 한 후에야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나라는 사람을 정의한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나는 나의 빛이 영원히 빛나기를 바란다.
> 내 시간을 잘 정의하고 계획하지 않으면, 남이 주도하는 삶에 끌려들어간다. 하루를 계획하고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자. 내가 계획한 시간을 의미없는 이벤트에 양보하지 말자.
짧은 챕터들로 구성되어있어 편안하게, 또 담담히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다. 읽는 자체로 힐링이 된다. 곁에 두고, 몇 장만 읽고 덮어두고 틈틈이 읽는 것도 괜찮다.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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