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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으로 배웠어요

돈의 역사 - 근세유럽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돈에 관련된 역사를 훑어본다

by 부자 사람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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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 홍춘욱 저 (로크미디어, 2019)

 

4월부터 읽은 책이니 무려 4개월에 걸쳐 읽은 책이다. 분량이 많은 책은 아니다. 또, 소챕터들이 대략 세 장 정도 밖에 안 되어 물리적으로는 금방 읽을 수 있다. 중간중간에 다른 책을 읽어서 이기도 하지만, 짧은 그 세 장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았다. (나 스스로가 학창 시절부터 경제와 역사라는 것에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소양이 부족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근세 유럽부터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와 금융의 역사를 엮어 이야기 하고자 하니 그 양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소챕터들이 담고 있는 내용이 함축적이다. 짧은 분량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다보니 원인과 결과를 이야기할 때 잘 모르는 용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최근의 이야기를 할 때는 들어본 이야기들이 있어 그래도 나았지만. 조금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마지막에는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야하는가에 대해서 저자의 코멘트가 있어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금융과 경제의 역사를 알고자함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지, 역사 그 자체를 알고자함은 아닐 것이기에.

 

1부에서는 근세 서양으로부터 어떻게 금융시스템이 발전해왔는지 들여다보며, 신뢰와 금리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동양으로 넘어와 통화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경제를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생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산업혁명이 생길 수 있었던 여건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4부와 5부에서는 금본위제를 다루며, 금본위제가 시행되던 시기와 그 이후의 시기를 살펴본다.

* 인사이트 : 불황이 경제 전체에 끝없는 악순환을 유발하기 전에 단호한 대응을 해야한다. (금리 인하, 연준의 채권 직접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등) 금본위제 폐지 이후 중앙은행은 금리라는 강력한 정책 추진 카드를 가지게 되었다. 금리를 조절하므로써 경기순환 주기가 길어졌고, 자산시장의 진폭도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6부에서는 일본의 자산 버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7부에서는 우리나라의 1997년 외환위기와 그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이야기한다.

* 인사이트 : 건전 재정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한다. 국내 수요가 부진할 때엔, 적극적인 금리인하로 유동성 공급하거나 정부의 재정정책을 쓰는 두가지 카드가 있는데, 유동성 공급은 자산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수반되어야한다.

 

나중에 몇 개의 소챕터들은 용어 정리를 하면서 다시 읽어볼 예정인데, 쉽지만 쉽지 않은 책이다. 소개된 역사를 온전히 이해해 인사이트를 얻으려면 독자가 이미 어느 정도의 금융 지식 수준이 갖춰져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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