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화본국수, 화산산성 전망대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중간에 가볍게 둘러볼 곳이 없을까 찾던 중에 군위에 들르게 되었다. 먼저 점심을 해결하고자 화본국수 전문점을 찾았다.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가다 대부분 단층 건물만 보이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다. 폐교가 된 산성초등학교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잠깐만 걸어가면 위치해있다. 주차점수 +5

12시반 정도 도착했는데, 이미 줄을 길게 서있었다. 3,4인 가족으로 4,5팀 정도로 보였는데, 국수집이 회전이 빠르니 금방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왠걸... 1시20분 정도나 되어서 들어갔던 것 같다. 다른 종업원 없이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 중이셨는데, 자리가 빌 때마다 바로 다음 손님을 받지 않고, 다음 주문을 받을 수 있을 여력이 되셔야 다음 손님을 받는 분위기였다. 서비스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나은 선택이라 느껴진다. 1시간 웨이팅은 감안하시라고 안내를 하시기도 한다. (별도 순서표없이 눈치껏 줄 서면 된다)

 

화본국수가 메인 음식인데 냉국수라, 수육과 얼큰 잔치국수, 고기국수를 주문했다. 면을 직접 하셔서인지 국수가 나오는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옅게 쫀득한 식감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다.

 

고기를 다 먹을 때쯤에야 국수가 나왔다. 얼큰 잔치국수는 가운데 올려진 계란 노른자를 섞지 말고, 계란에 면을 찍어먹으라고 가이드를 주신다. 면이 굉장히 부드럽다. 같이 간 일행은 괜찮았다면서도, 간이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평가인데,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면에 슴슴한 듯한 맛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았다.

고기국수는 수육이 푸짐하게 올라가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일행과 식사 중에 제주에서 먹은 고기국수보다 훨씬 낫다라고 평가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장님들께서 원래 제주도에서 장사를 하셨던 것 같다.^^ 곱배기로 1천원 추가해 7천원에 아들과 함께 먹었는데 양도 푸짐했다.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시고, 오가는 손님에게도 웃는 모습으로 인사하시는 모습이 참 좋았다. 웨이팅이 길고, 추가 주문은 안 된다. 국수에서 기대이상의 맛을 경험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식감의 면은 먹어볼만하다.

 

식사 후 경치가 멋지다는 화산산성 전망대에 들렀다. 미세먼지가 꽤 있어서 가시성이 좀 떨어졌지만,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군위의 전경이 멋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