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플 땐 집을 가급적 나선다. 낯선 곳을 걸어보는 걸 좋아해 즉흥적으로 움직이곤 한다. 평택의 고덕신도시가 1호선 서정리역에 붙어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용이해보여 가보았다. 서정리 역 동측의 구 택지지구인 이충동부터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내려왔다. 예전엔 아파트만 보다가 토지나 상가주택 등에 눈이 가니 거리의 모습이 조금 더 눈에 들어온다.
고덕의 택지 개발이 진행중이라 빈 땅도 많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주변으로는 생각 이상으로 상권이 발달해있었고, 상가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등의 가격도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서 살짝 놀랐음. 이 날도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오래 걷다보니 사진을 잘 안 찍었는데, 하천이 택지를 따라 이어져 있어서 수변공원이 잘 개발되고 나면 꽤나 멋진 곳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하천을 끼면 쾌적한 느낌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걸어보면서 대략 찾아본 것으로는 이곳의 이주자 택지들은 건폐율 60% / 용적율 180%에 4층 이하 5가구 이하로 건축이 되는 것 같다. 1층 상가, 2-3층 투룸, 4층 주인세대 구성이 많을 거 같은데, 네이버 부동산을 보니 투룸이 보증금 500만원/월세 130만원 정도. 보증금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투룸 월세 가격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듬.
최근 들어 신도시 위주로 건물들을 보러 가는 편인데, 비슷한 시기에 지었어도 지역색?(해당 지역 건축가들의 스타일?)인지 지역별로 저마다 다른 스타일을 많이 보인다. 외관 밖에 못 보지만, 외관상 특이한 점이나 아이디어 / 디자인 또는 분위기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 어떤 지역은 그런 측면에서 너무 실망스럽기도 한데, 고덕은 전반적으로 외관 느낌은 무난하면서도, 종종 느낌이 괜찮은 건물들을 찾을 수 있었다.
아래는 와인샵인 것 같은데 이런 분위기의 샵/건물은 참 마음에 든다. 내부도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낮부터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찍기는 부담스러워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전면만.
중개업소 같지 않은 부동산 중개업소도 눈에 들어오고. 이렇게 도로가 넓은 곳에 마주한 건물들에는 이런 따뜻한 느낌의 건물들이 내 눈에는 띈다. 1층에 왁싱샵이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들어온 곳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남겼다.
이 동네에 오니 아래 사진과 같은 푸른 빛의 징크가 드문드문 사용되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해당 징크가 사용된 건물들의 사진을 몇 개 찍어두었다. 건물 외관이 딱 마음에 든 것은 아니고, 징크 빛깔이 나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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