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 김다현 저 (한겨레출판, 2021년)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싱글파이어 블로그. 책을 보내주는 선착순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해 받아보았다.
직장 내 커플이었던 부부가 은퇴를 하는 과정,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한 느낌을 담아내었다. 투자 성공 방정식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 지극히 평범하게 충실히 예금과 연금에 저축했고, 그 돈으로 은퇴하는 이야기다. 파이어족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평생 궁하게 살고 싶지 않다라면서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고, 시간의 자유를 얻고 회사로부터 탈출한 것에 대해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는 시선도 있다. (지속적인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소득/자본소득으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는 파이어족이라면 최선이겠으나)
이들은 아낄 것 최대한 아끼면서 살고, 그저 자신들이 좋아하는 여행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닐 수 있다면 충분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소 생활비와 매년 여행에 필요한 돈을 계산했고, 그 돈이 준비되자 미련없이 퇴사를 선택했다. (이 분들은 연금소득을 많이 쌓아두어서, 연금 수령 이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계산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아내, 현재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는 남편이지만 공통된 '여행을 위한 삶'이란 꿈이 있기에 파이어족을 선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매일 매일 루틴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월급 루팡이 되어,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열심히 하는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없이 굴러간다. 고민이 없기 때문에 일에서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지도 못하고, 그만 둬야하는지 / 일 속에서 비전을 찾고 계속 해야하는지 결정하지 못 한다. 원대한 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느끼는 인생의 가치(이분들은 여행)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찾는 것이 진정한 파이어족이 아닐까 싶다.
가벼운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최소 생활비를 어떤 기준으로 산정했는지, 또는 고려해야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나 역시도 비전에 대해 고민을 떨치지 못한 상태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파이어족을 꿈꾼다면, 회사를 다닐 때와 달라지는 비용을 고려하자
1. 국민연금 : 회사가 절반 부담 / 파이어 후 전액 본인 부담, 소득 없다면 납부 예외 신청 가능
지역가입자 납부 가능 최소 금액 : 지역가입자 중위수의 '기준소득월액'의 9%
(2020년 4월 기준 중위수 기준소득월액 = 100만원 -> 최소 납부금액 : 9만원)
2. 건강보험료 : 회사가 절반 부담 / 파이어 후 전액 본인 부담
3. 종합소득세 :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등 - 연말정산 직접 해야하고/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
4. 재산세 : 바뀌는 부분은 아니지만,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내는 재산세는 부담이 될 수도.
<파이어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중 좋았던 책>
https://richhuman.tistory.com/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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