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 제레미 시겔 저 (이레미디어, 2015년 1쇄)
저자인 제레미 시겔 교수는 주식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배경에 대해서도 이해할 것 같다. 주식 투자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중 손꼽히는 책으로, 꽤 두꺼운 책이다.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 장, 한 장 차분히 읽어볼만하다.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식에 장기 투자해야하는 이유 및 주식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현 시점에서 데이터가 2012년까지만 포함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1~2세기 가량의 방대한 데이터이기에 주식 시장을 이해하는데 충분하다. 소개된 데이터와 이론을 한국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감수자는 "그렇다"라고 이야기하니, 국내 주식 투자자이건 미국 주식 투자자이건 읽어볼만 하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채권과 주식의 비교이다. 흔히 채권은 주식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훨씬 안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이다. 주식은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 지난 2세기동안 연평균 실질 수익률은 6.5% 가량된다. 인플레이션이 2.5%라면 명목 수익률은 9%로 8년마다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난다. 20년 가량 장기투자를 할 경우, 채권이나 예금의 수익률은 물가상승률 조차 못 넘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주식은 변동성은 오히려 줄어들며 연평균 실질 수익률 6.5%를 안겨준다. 주식은 구매력을 유지하면서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이것이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는 메시지의 근간이다.
위 그림은 많이 회자된 그림인데, 이보다 장기투자의 어려움을 잘 표현한 그림은 없는 것 같다. 책에서는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장기적 관점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폭풍이 지나고 나면 바다가 잔잔해진다는 사실은 쓸데없는 지식이 아니라, 엄청나게 위안을 주는 지식이다"
또한 책에서는 펀더멘털, 세금, 배당, 이자율, 통화정책 등 다양한 관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식 수익률을 설명하는데, 한 꼭지씩 떼어 블로그에 정리하며 공부를 할까 생각들만큼 방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각 꼭지가 기본적인 이론도 충실하게 다루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 방향에 있어 조언을 남겼다.
1. 적당한 주식 투자의 기대 수익률을 설정할 것.
- 지난 2세기 동안 주식의 실질 수익률 6~7%이다. 인플레이션 2.5%를 반영시 명목 수익률은 연 평균 9%이다.
- 실질 수익률 6~7%는 PER 15 에 해당한다. (1/15 = 6.67%)
2.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보다 안정적이다.
-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며, 투자 기간이 20년 이상이면 주식은 채권보다 수익률도 높으면서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다.
3. 포트폴리오에서 저비용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가장 높아야한다
- 장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결국 인덱스펀드들이 거의 정상을 차지한다.
4. 주식 포트폴리오의 적어도 1/3은 국제 주식에 투자하라.
- 미국의 관점이므로 미국이 2/3, 그 외 국가가 1/3이 되겠다.
- 미국의 비중이 감소중이다.
- 고성장 국가의 주식은 흔히 과대평가 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
- PER이 20을 초과하는 나라의 주식 비중을 높이지 마라. 고성장 국가의 주식은 대개 고평가되어있다.
5.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수익률은 더 높고 위험은 더 낮았다.
- 가치주 인덱스펀드나 펀더멘털 가중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 가치주의 비중을 높여라
- 최근의 시장 상황이 반영 안 된 책이라, 최근의 제레미 시겔 교수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는데, 동일한 스탠스로 이야기한다.
"기술주가 급락하거나 20년 전처럼 증시가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초과 수익을 낼 종목은 기술주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금리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유망 주식은 '가치주'가 될 것"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3/231867/
6. 포트폴리오 관리 원칙을 수립하라
부동산은 몇 달새 몇 억이 올랐네하는 소리를 들으면, "20년 장기투자를 어떻게 하나. 고작 9% 수익률을 얻으려고..."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간은 내 편이라는 믿음 아래, 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꾸준히 자산을 늘여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가 마법을 부리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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