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처음공부 - 수미숨, 애나정 저 (이레미디어, 2021년)
DMP님 블로그에서 추천한 책이라 읽어보았다. 미국 주식에 대해 투자해야하는 이유부터 세금 문제까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다루다보면 중구난방이 되기 일쑤인데, 책의 구성도 좋고, 저자의 투자 전략이라던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포인트들도 담겨있어서 좋았다.
섹터에 대해 먼저 접근하고 ETF, 배당주, 마지막으로 개별 기업 분석 순으로 다룬다. 하나씩 살을 덧붙여가며 매끄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 섹터 활용 전략
아래는 Fidelity에서 제공하는 그래프로, 경기 사이클 별로 성과가 좋았던 섹터들을 표시한 것이다. 현재가 어떤 경기 사이클인지에 대한 판단, 관심 종목이 속하는 섹터 등에 대한 판단 등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Fidelity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참고할 수 있다. 물론 과거의 경험적 데이터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전체 섹터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해당 경기 사이클에 성과가 좋을 섹터에 투자 비중을 늘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섹터의 비중을 줄일 수도 있다. 경험을 통해 본인의 기준도 찾고 성향도 알아가면 된다. 이렇게 섹터에 투자할 때, 각 섹터를 추종하는 ETF를 활용하는 것은 가장 편한 방법이 된다. 그리고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섹터별 대표 ETF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기에 유용하다.
Sector & Industries -Business Cycle
The Business Cycle Approach to Equity Sector Investing
현재 해당하는 경기사이클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Early cycle을 막 탈출해 Mid cycle로 접어들고 있을을 볼 수 있다.
# ETF 투자시 고려사항
운용 보수, 운용자산규모(AUM), 거래량, ETF 주당 가격을 고려할 요소로 꼽는다. 만약 포트폴리오를 꾸려 적립식으로 투자를 고려한다면 다른 무엇보다 ETF의 가격이 1순위 고려 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내 생각) 가격이 비싸면 자신의 포트폴리오 비중대로 매수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Cost averaging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주식의 수량도 어느 정도 받쳐줘야하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에 있어서 가격은 꽤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왠만큼 알려진 ETF라면 다른 요소들은 사실 크게 문제가 될만한 수준이 아니기도 하다.
# 투자 초기, 수익보다 중요한 경험 쌓기
저자는 투자 초기에 '수익'을 우선 순위에서 뒤로 미루어두고 경험을 쌓고, 오래 투자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데 힘을 썼다고 한다. "잃지 않으려 노력하기", "최대한 다양한 투자 경험하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한다.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느냐이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므로써 미처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여러 이벤트나 상황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의 기준이나 인사이트를 쌓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투자 구루들의 방법도 내 것이 아닌 이상 그들의 방법을 똑같이 흉내낼 수는 없다. 왜 그런지는 시장이 늘 알려준다.
# 위기를 맞았을 때의 전략
이 부분은 잘 생각해보고 향후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현재 고민 중이던 부분에 대한 힌트를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수미숨 님의 전략은 아래와 같다.
<평상시>
- 성장주 : (방어주+현금) = 7:3
- 적립식 투자는 보유 종목들이 평균 매입 단가 이상의 주가 기록시 추가 매수하지 않고,
배당 킹, 배당 귀족 등 안정적인 배당주 / 고정배당 지급식 우선주, 달러 예수금의 비중 확대
<시장 지수가 10% 이상 떨어졌을 때>
- 보유 현금 / 배당주, 리츠 등 방어주 /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낮은 성장주를 매도한 예수금으로 보유 종목 중 스스로 생각하는 확실한 성장주를 추가 매수
- 전고점 대비 -10%, -20%, -30%에 도달할 때 마다 분할 매수, 방어주 및 현금성 자산의 20%, 30%, 50% 비중을 순차적으로 추가 매수하는데 사용
- 매수 자금 집행 순서 : 보유 현금을 통한 매수 > 변동성 낮은 배당주 / 비중 낮은 성장주 매도 자금 > TLT, GLD 등 음의 상관관계인 자산 매도 자금 --> TLT가 항상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 헷지 자산으로서 역할을 못 하면 손절이 될 수도 있다.
- 전고점 대비 시장이 -30% 이상 하락하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30%인 방어주/현금을 모두 소진하고 성장주가 100% 되면 적당한 레버리지를 활용, 추가 매수 후 반등을 기다림
# 마무리
전체적으로 구성이 참 좋고, 저자의 경험들을 중간 중간 들려주는 것이 참 값지게 느껴진다. 초보자들이 간편하게 개별 종목을 공부하는 방법, 시장이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 파악하면 좋을지 사이트들을 소개해주는데 그 또한 많이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적용해보므로써 꽤나 도움이 되었다. 추천할만한 책이다.
# 저자들의 블로그/유튜브
수미숨:
https://www.youtube.com/sum7788
애나정:
https://blog.naver.com/annaj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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