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과학 - 킨드라 홀 저 (2021년, 윌북)
원제 : Stories that stick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요즘에는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도 인지가 많이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는지는 많이 못 들었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잘' 하기 위한 요소들을 분해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다양한 사례 스토리들을 많이 소개합니다.
저자는 비즈니스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설득과 동기가 필요한 모든 일에 통용이 될 것 같습니다. A와 B라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항상 존재합니다. 채용담당자와 지원자, 관리자와 직원, 세일즈맨과 고객 사이 등등...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토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논리적인 설명, 데이터에 기반한 숫자 등으로는 이 간극을 메울 수 없습니다. 이성(시스템2)이 아닌 감정(시스템1)의 편으로 끌어당겨야 간극을 메울 수 있습니다. 감정의 편으로 끌어당겨오는 것은 스토리로만 가능합니다.
책에 소개된 사례 하나를 발췌해보았습니다. 아래는 경영진이 세일즈 담당자를 대상으로한 연설을 사례로 들은 것 중 일부입니다. 저도 회사원이지만 구구절절한 변명보다는 이런 연설이 훨씬 가슴을 울릴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비즈니스 간극을 메우는데 훌륭한 이유로 아래를 들고 있습니다.
1. 스토리가 주의를 끌기에 좋고 (단, 사람을 매료시킬 수 있는 스토리여야)
2. 스토리가 있으면 저항감이 사라진다는 점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그 음식점에 가고 싶다던가)
3. 스토리로 제시된 내용을 훨씬 잘 기억하는 속성이 있기에 메시지의 지속성이 뛰어나다는 점
아래는 하나의 스토리를 필수 구성 항목별로 나눈 것입니다. 저자는 스토리의 '기본 틀'이 기준(현재 상태)-> 폭발(동기가 된 사건) -> 새로운 기준(새로운 상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포함되어야할 구성 요소로 분명한 캐릭터, 진실한 감정, 중요한 순간, 구체적인 디테일을 꼽습니다.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시점의 시작은 폭발입니다. 이는 가장 두드러지는 기억이나 순간 또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순한 해프닝을 중요한 사건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에서 "우연히 언바운스 컨버터블을 사용해봤더니 직무상 어려움이 말끔히 사라졌어"가 스토리의 전개가 되는 것이죠. 기준을 이야기할 때 필수 구성 요소들을 고려해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캐릭터에 관한 디테일, 관객이 익숙함을 느낄 디테일 집어넣기, 주인공이 느끼거나 바라거나 생각했을 감정을 집어넣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집어넣기 등) 새로운 기준은 앞의 내용을 충실히 만들었다면 쉽게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교훈을 다시 정리하고 관객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하며 끝내면 됩니다.
짧게 요약해 전달하기는 참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책 속에 소개된 스토리들을 한 번 읽어보시면 '아~'하는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스토리의 종류를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가치 스토리, 창업자 스토리, 목적 스토리, 고객 스토리입니다.
가치 스토리는 정보가 아닌 가치를 전달하는 스토리입니다. 고객과 이해관계자를 감정의 편으로 끌어당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차별점을 이야기하지 말고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차별점을 이야기하려고 하다보면 결국 남들과 똑같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창업자 스토리는 이해관계자가 창업자를 신뢰하게끔 할 수 있는 창업자의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사업이 확장되면 새로운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고 이들은 창업자가 아니기에 똑같이 동기 부여가 되어있지도 않고, 회사가 하는 일이나 일을 하는 이유를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 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스토리를 목적 스토리라고 합니다. 무언가를 해야하는 이유를 스토리로 제시해야만 합니다. 인간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만들어져있기 때문입니다. 목적 스토리는 기업 내부의 온갖 간극을 이어줍니다.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유지하려면 심혈을 기울여서 의도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해야합니다.
고객 스토리는 소위 입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고객 스토리를 확보하는데 있어 기업이 고려할 것들을 간단히 이야기해줍니다.
평이한 내용이라 느낄 수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이 갖는 힘과 이유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한 책이었고, 조직 문화와 동기 부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작은 힌트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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