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대부분을 조던룰을 따라 운용하고 있다. 주식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큰 손실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 왜 세계 1등주냐 등 투자 아이디어가 설득력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가 뜨는 일이 빈번해지자 (정확히는 얼마나 빈번하게 뜰지 생각 안 했다. 많지 않으리라 "믿었다") 그 시기에 대응하는 것이 꽤나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렇게 대응한 것이 결과가 항상 훌륭하지는 못 했다.
연준의 개입을 필두로 대선, 금리 이슈 등 각종 이벤트에 휩쓸리게 되고 FOMO를 두려워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겼다. 실제로 -3% 떴을 때 판 가격보다 비싸게 다시 사야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그에 대해 각종 대응 방법이 조던님 카페에 업데이트되고 있다.
대응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다를 떠나, 나한테도 맞는 방법인가가 고민인데, 시간(-) + 스트레스(-) + FOMO(+/-) + 경험(+) + 매수 기회(+) = +가 될수도 -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고 있기에 신경을 덜 쓰는 편한 투자, 손실을 '최대한' 회피한다는 컨셉, 주식에 대한 지식/마음가짐 모두 초보이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종합해봤을 때, 대응을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대응룰이 있어야 FOMO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대응해야하는 영역을 최소로 하는,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의 필요성을 느낀다. 일단 11년부터 1등주 자리를 꽤나 오래 지킨 애플(중간에 바뀌기도 했지만, 편의상 애플만 본다)의 가격을 훑어보았다. 얼마나 자주 이벤트가 생기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대응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 2011년 -3% 구간
매도: 13.48 vs 재매수 평단가 14.54 (-6.5%/-11% ~ -6%)
(-3%시 AAPL/NASDAQ 고점 대비 하락율, -3% 시작일 대비 추가 하락율)
--> 최대 추가하락율이 6%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 2012년 애플 하락 구간~2014년 -3% 구간
2012~2013년에 걸쳐 -3%가 안 뜨고 애플만 40%넘게 하락한 시기. 오리지널 매뉴얼은 QQQ로 갈아타는 것이지만, 올해 2월 같이 QQQ가 동반 하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 현금화하다가 특정시점이 되면 되사야하는데 그 기준이 필요함. -40%면 몰빵하겠다라던가... (아직 기준을 못 세움)
# 2014년 -3% 구간
매도: 18.7 vs 재매수 평단가 19.94 (-25.4%/-7% ~ -0.8%)
--> 최대 추가하락율이 0.8%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 2015년 -3% 구간
매도: 26.44 vs 재매수 평단가 27.78 (-20.5%/-9.8% ~ -2%)
--> 최대 추가하락율이 2%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연이어 -3% 발생
매도: 28.11 vs 재매수 평단가 29.52 (-15.5%/-12.9% ~ -2.5%)
--> 최대 추가하락율이 2.5%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 2016년 -3% 구간
매도: 24.11 vs 재매수 평단가 24.58 (-27.5%/-10.1% ~ -2.2%)
--> 최대 추가하락율이 2.2%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매도: 23.35 vs 재매수 평단가 23.75 (-29.8%/-9.8% ~ -1%)
--> 최대 추가하락율이 1%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15~16년도 장기 하락 추세에서 싸게 팔고 비싸게 사고 수수료 들게 되는 형상. 말뚝박기로 초과 수익을 내려면 하락이 굉장히 커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2018~2019년 -3% 구간
매도: 39.12 vs 재매수 평단가 43.23 (-12.7%/-7.2% ~ -0.7%)
--> 최대 추가하락율이 0.7%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매도: 54.09 vs 재매수 평단가 45.73 (-6.8%/-8.5% ~ -32.1%)
--> 최대 추가하락율이 32.1%로 드디어 말뚝박기가 효과를 본다. 나스닥, 애플 모두 하락이 적은 상태에서 -3% 진입했기에 하락이 크지 않았을까.
매도: 46.43 vs 재매수 평단가 47.04 (-20%/-6.3% ~ -4.6%)
--> 최대 추가하락율이 4.6%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매도: 48.33 vs 재매수 평단가 52.59 (-16.7%/-7.3% ~ -0%)
--> 최대 추가하락 없어 존버보다 불리.
# 2020-2021년
매도: 74.54 vs 재매수 평단가 79.50 (-8.9%/-6.1% ~ -21%)
--> 역시 나스닥/애플 모두 하락율이 낮은 상태로 -3% 뜨자 추가 하락폭이 크다
매도: 120.88 vs 재매수 평단가 115.172 (-9.9%/-5% ~ -10.5%)
--> 역시 나스닥/애플 모두 하락율이 낮은 상태로 -3% 뜨자 추가 하락폭이 크다
매도: 111.2 vs 재매수 평단가 115.68 (-17.1%/-8.7% ~ -1.8%)
--> 최대 추가하락율이 1.8%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매도: 120.99 vs 재매수 평단가 ?? (-15.5%/-6.9% ~ -3.2% 아직 -3% exit 안 되었지만, 현재 기준으로)
--> 최대 추가하락율이 3.2% 불과해 존버보다 불리.
이렇게 살펴보면,
-3%가 떴을 때 1등주와 나스닥 둘 중 하나라도 고점 대비 -10%이상 하락한 상태이면 하락율은 제한적이다. 정리하고 보니 당연한 얘기가 되는데, 하락율이 적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클 수 있고, 하락율이 크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작다. 나스닥이나 애플 둘 중 하나라도 10% 이상 하락한 상태로 -3%를 맞이하면 매도하지 말고 버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2011년부터 14번의 -3% 대응 구간을 단 3번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2월말에 발생한 -3%의 경우도 이미 2월초부터 채권 금리 이슈로 주가가 흘러내려서 -3% 발생시 이미 고점 대비 -15% 수준에서 시작한지라 하락율은 미미했고, 현재 반등중이다.
-3%를 맞이하기 전에 이미 하락을 하던가 2012년처럼 애플만 나홀로 하락을 맞이하는 경우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가 되려 중요해보인다. 이 때문에 새로운 -3% 룰도 나오기도 했다. (cafe.daum.net/jordan777/Bm2o/991) 고점 대비 -2.5%씩 하락할 때마다 자산의 10%씩을 미리 현금화해두는 것. 결국 미리 수익을 조금씩 실현하자라는 관점이다. 이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아야겠다.
저만의 기준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각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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