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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으로 배웠어요

미국 주식 투자 - 불황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비법

by 부자 사람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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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주식 투자 - 인베스테인먼트 저 (베가북스, 2020년)

 

최근 들어서 미국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7월쯤부터 주식 관련 책들도 보고, 미국 주식도 조금 사보고, 또 이 달 초에 조정도 겪어보고, 공부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 그간 주식에 손을 대지 않았던 이유는 MDD(최대 손실)가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변동성 또한 크기 때문이며, 내가 이런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주식을 해보고자 생각하게 된 것은 올해 초에 조던 김장섭 님의 책, '내일의 부'를 읽어보고 나서 이런 방법이라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잃지 않는 방법에 대한 저자만의 방법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논리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식 관련해서 책을 하나 둘 읽다보니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괜찮아보이고, 8월에 나스닥 기술주들이 거침없이 올라갈 때는 없던 욕심도 생기고 마음이 처음같지 않더라는 것이다. 다행히 조정장이 찾아와서 무엇이 잘못 되었었나 돌아볼 시간이 생겼는데, 조정장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자주 가격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확실히 무언가 마음이 불편하다. 어쨌든, 최근 들어서 리츠부터 시작해, 각종 돈 번 이야기, 배당주 투자 등 주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 중 관심이 많았던 것 중 하나가 '인컴'으로써의 미국 배당주였고,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책, '미국 배당주 투자'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 책의 저자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그룹, 인베스테인먼트가 저자이다. 이전 책에서도 "잠든 사이 월급 버는"이라는 자신들의 투자 방향을 나타내는 문구를 썼는데, 배당주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투자그룹이기 때문에 브랜드화 한 이름일 것으로 생각한다. '네버슬립'이라는 투자 레터 또한 발행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 "불황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비법"이 가리키듯이, 경기불황에도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전에 과거의 주요 위기 사례는 어땠는지 짚어보고, 2019년 시황 및 2020년 전망도 간단히 짚어본다. 다만 초판이 올해(2020년) 5월 인쇄인데, 대부분 코로나 발생 이전 기준으로 작성이 되어있는 것은 아쉽다. 아마 출간 준비할 무렵 코로나가 터지면서 일부 2,3월의 이야기도 부랴부랴 끼워넣었지만, 한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책에서 개별 종목들을 디테일하게 다루다보니 조금 미스매치 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불황을 이기는 투자 대안들로 이들의 주 분야라고 생각되는 배당주 투자와 불황에 강한 섹터 및 종목, 그리고 채권 및 ETF 들을 폭넓게 다룬다. 그리고 대표 종목과 ETF까지 자세히 기술했다. 먼저 배당성장주. 불황 속에서도 배당 성장을 이어오며 오랜 기간 주가도 함께 우상향한 기업들을 어떻게 고를지 이야기한다. 미국에서는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가 시켜온 그룹을 '배당 귀족'이라고 칭하는데, 이들 기업 중 매해 EPS가 1% 이상 성장한 기업을 스크리닝하면 상기 조건에 만족하는 종목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제안한다.

 

다음으로는 고정배당 우선주를 소개한다. 이들은 변동성이 낮고 4~8%정도로 상대적으로 고배당을 지급한다. 이는 콜옵션이 있어서 콜옵션이 행사될 때는 무조건 25달러에 기업에 되팔아야만해 채권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데, 가격이 25달러를 기준으로 많이 움직이지 않고, 배당금은 고정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으로써 좋은 대안이다. 불황에도 인컴이 유지가 되길 기대하고 가격은 25달러로 수렴하길 기대하는 구조다. 기업이 부도가 나는 등 망하지만 않는다면, 적당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투자시기에 따라 때로는 손실을 입을 수도 있고 콜옵션이 행사된 이후에는 재투자처를 발굴해야하는 것은 단점이어서 우선주 ETF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또 다른 옵션은 흔히 이야기하는 경기방어업종이다. 불황에 시장을 상회하는 업종으로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통신, 임의소비재, 에너지를 꼽았다. 주식 시장이라는 것이 MDD가 워낙에 커서 시장을 상회한다는 것이 꼭 (+)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덜 빠지는 종목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인 종목들도 있지만, 모든 불황에 +를 보인 기업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 중 간단히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를 살펴보면... 유틸리티는 물과 전기 등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고성장 기업은 아니다. S&P500보다 초과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변동성이 낮고 불황에 강하다. 일반적으로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헬스케어 부문은 흥미로운 점이 헬스케어 섹터의 고용이 경기상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이 불황에서도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상기 세 가지를 메인으로 하지만, 강달러에 좋은 내수 특화 기업들 및 몇가지 추가적인 테마와 채권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개별 종목에 대해서도 굉장히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개별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종목별로 디테일하게 다루다보니 눈에 잘 안 들어올 수도 있을 거 같다. 개별 종목 및 기업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면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기회로 삼기에 좋은 책이지만, 덜컥 해당 종목들에 접근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잘 선별할 필요는 있다.

 

마지막으로 책에 소개된 각종 지표들은 영어로 표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미국 주식이기에 해당하는 자료를 찾을 때 한글이다 보니 좀 더 어렵게 느껴진다. (같이 표기라도 ^^)

 

※ '미국 주식 투자'는 아래의 링크로 주문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주식 투자 (마스크제공), 단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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