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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행복을 찾아서

by 부자 사람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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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2007.02 개봉, 2017.11 재개봉

 

<출처: 네이버 영화>

크리스 가드너 (윌스미스)는 의료기기 외판원이다. 한 대를 팔면 한달간 생활을 할 수 있지만, 한 대를 언제 판 것인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다섯 살 아들 크리스토퍼 (실제 윌스미스의 아들이기도 함)를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아내 린다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늘 야근을 해야한다. 세금도 집세도 체납이 늘어가며 린다는 불안하기만 하고, 가드너가 의료기기 사업하는 것 뿐 아니라 남편의 모든 것이 이젠 눈에 가시다.

 

가드너는 어느날 기가 막히게 멋진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중년 남성에게 홀린 듯 다가가, '어떻게 하면 당신과 같이 될 수 있는지, 이런 차를 살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그가 주식 중개인이란 것을 알게되고, 증권사의 인턴쉽 프로그램에 지원서를 넣는다. 이 과정에 아내 린다는 집을 나가고, 가드너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둘이서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조금씩 생활이 안정되나 싶었던 어느날, 체납된 세금이 한순간에 징수되면서 길바닥에 나앉게 된다. 가드너는 집에서 쫓겨나 아들과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게 된다. 아빠를 잘 따르고 이해하면서도,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어린 아들 크리스토퍼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하다. 매일 5시면 쉼터에 줄을 서야하기에 짐을 싸들고 아들과 쉼터로 달려가야하는 가드너. 어느날 버스를 타기위해 달려가다 크리스토퍼의 하나뿐인 장난감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시간에 맞춰 줄을 서기 위해 마음과 달리 아들에게 화를 내야만 하고 장난감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눈물겹다.

 

아들을 재우고 창가의 옅은 불빛에 기대어 늦은 시각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가드너. 인턴쉽 프로그램에서 오직 한 명만 정직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역경을 딛고 정직원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평범한 가정에서 노숙자가 되어가며 겪는 갈등, 고통, 그리고 노숙자에서 회사의 정직원이 되기까지의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때로는 먹먹하기도 갑갑하기도 한 모습이 그려지지만, 중간중간에도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과 힘든 생활에도 잘 따라주는 아들의 모습은 정겹다.

 

꽤나 최근 영화인줄 알았는데 최초 개봉은 2007년이다. 실제 억만장자인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원제가  The Pursuit of Happ'i'ness가 아닌 The Pursuit of Happ'y'ness인데, 감독이 어떤 의미를 담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극중에서 가드너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담벼락에 씌여진 낙서가 Happyness이긴 하다. 가드너는 이 낙서의 철자를 바로잡아달라고 어린이집 청소부에게 매번 부탁하지만, 중국인 청소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한다. 낙서의 철자까지 바로잡고 싶은 건 아들이 똑바로 배우길 바라는 마음일테다. 결국 Happiness로 바뀌지 않는 것은 진정한 행복(Happiness)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일까? Happyness가 진정한 행복임을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행복을 위해 최소한의 경제력이 보장되어야한다는 명제를 보여주는 영화로, 어떤 반전도 없는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윌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의 탁월한 연기력은 돋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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