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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으로 배웠어요

나는 주식대신 달러를 산다 - 변동성이 낮은 자산에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by 부자 사람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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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대신 달러를 산다 - 박성현 저 (2021년, 알에이치코리아)

 

저자의 다른 책 <주식초보 최고계략>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기대를 안고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달러를 재매수할 시점을 재고 있던 중이라 더욱 눈이 갔다.

 

달러 투자의 장/단점

장점 : 달러에 투자한다 = 돈에 투자한다 = 환금성 최고 = 손실 가능성 0%?

단점 : 수익률이 매우 낮다.

 

변동성이 매우 낮고 수익률 역시 매우 낮지만 잦은 거래를 통해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수익을 만들어내는 개념이다.  여기서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어느 정도 박스권을 형성하는 자산이라는 의미다.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 폭이 크지 않은 자산. 잦은 거래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내가 추구하는 투자 방정식과 거리가 있었지만, 달러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법과 수수료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 그리고 투자 시스템에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

 

# 원/달러 환율 (원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가치) vs 달러지수 (달러의 절대적 가치)

무언가를 싸게 사려면 절대적 가치의 변화는 없는데 상대적 가치가 하락한 경우에 사면 된다. 즉, 달러지수는 변화가 없는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경우는 매수 타이밍이 된다. 기저에는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는 달러지수에 수렴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어도 달러지수가 같이 하락했다면 이는 싼 가격이라 기대할 수 없다.

 

# 달러 갭 비율 = 달러지수 / 원달러 환율 * 100

달러지수와 원/달러 환율의 비율을 저자는 달러 갭 비율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재의 달러 갭 비율이 기준보다 높으면(달러의 절대적 가치가 상대적 가치보다 큰 상태),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고, 반대면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기준점으로써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을 사용할 수도 있다.

 

# 환율 1200원 이하에서 사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 700~1700의 중간쯤인 1200원 정도를 기준으로 이 보다 낮은 환율에서 사면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 물론 1200원 대신 52주 평균환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면 좋겠다.

 

# 달러 투자 데이터

위에서 얘기한 몇 가지 기본 개념을 기준으로 달러에 투자할 시기일지 판단하는 지표로 달러 투자 데이터라는 것을 정의했다. 이 달러 투자 데이터는 아래 네 가지 기준으로 달러 투자를 시작할 시점을 판단하는 지표이다. '시작할 시점'이라는 것은 분할 매수를 시작할 시점을 의미한다.

1.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52주 평균 환율보다 낮을 때

2. 달러지수가 52주 평균 달러지수보다 낮을 때

3. 달러 갭 비율이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보다 높을 때

4. 원/달러 환율이 적정 환율보다 낮을 때

* 적정 환율 = 현재 달러지수 /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 * 100

 

이러한 달러 투자 데이터를 쉽게 참조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역시 있으니 관심있다면 참고할 수 있다.

달러리치 : 환율계산기, 달러투자 필수 앱 - Google Play 앱

 

달러리치 : 환율계산기, 달러투자 필수 앱 - Google Play 앱

달러 투자자를 위한 환율계산기. 간단 환율 계산부터 달러 투자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달러리치에서 확인해보세요.

play.google.com

화면은 아래와 같다. 4개의 투자데이터 별로 투자하기 적정 조건이면 O, 그렇지 않으면 X로 표시된다. 평균을 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1년과 3개월의 경우를 체크해보았다. 최근 3개월 달러가 많이 올랐기에 최근 3개월 중 현재 달러 투자데이터는 2개가 적정으로 나오지만, 1년 기준으로는 투자하기 좋은 시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 기준
3개월 기준

# 수수료

현찰 수수료, 송금 수수료가 있고, 달러도 현찰(CUR)과 전신환(POS, TRN)이 있으며 달러의 종류에 따라 수수료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는 전신환이 환전 수수료가 저렴한 반면, 전신환은 이체 또는 인출 시 수수료가 발생한다.

 

# 도박 vs 투자의 정의

도박과 투자의 큰 차이로 손실의 확정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로 저자는 정의했다. 이는 저자의 세븐 스플릿이라는 7개의 계좌에서 분할 매수/매도하는 시스템 때문에 더욱 극명해지는 차이이다. 투자 데이터에 청신호가 들어오면 첫 계좌부터 분할 매수를 하기 시작해 하락 구간별로 각기 다른 계좌에서 매수하고 오르면 가장 늦게 매수한 계좌부터 매도할 수 있다. 그에 따라 가장 처음 매수한 계좌는 자연스레 장기 투자가 된다. 떨어지더라도 내가 팔지 않는 한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기에. 단, 전제는 '가치보다 싸게 샀다는 것'이기에 위의 투자 데이터를 참고해야한다.

 

이 투자 방법은 작은 수익도 복리로 굴리면 무섭다는 컨셉이기에 잦은 거래를 통해 복리효과를 최대화해야하고, 투자 시드 역시 커야한다.

1. 다만 돈 자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

2. 주식을 투자하는 경우 어느 정도 현금 비중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

3. 현금 비중을 확보하기 어려운게 돈을 놀리고 있다는 심리의 영향도 있는데, 이런 투자의 개념을 접목시키면 현금 보유가 용이해진다는 점

4. 그 때 그 때 가치 판단에 따라 원화 비중/달러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므로써 단순 보유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한다.

 

이런 개념들이 관심있다면 읽어볼만하다. 

 

<저자의 또 다른 책>

세븐스플릿 투자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한 책인데, 심플한 전략으로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주식 초보자들이 물타기 했는데 확신은 없다거나 할 때, 이런 접근법이 뇌동매매를 조금이나마 줄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0.12.08 - [투자/책으로 배웠어요] - 주식초보 최고계략 - 가치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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