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무한매수법 - 라오어 저 (2021년, 알키)
라오어라는 저자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제목은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이지만,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책을 읽어보니 무한매수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매일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인가 레버리지도 그 속성을 잘 이해하면 너무 쫄 필요가 없다고 누군가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열어보진 않았지만, 저자의 이 매수법에 관한 영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전히 주식을 공부해가는 단계에 있지만, 처음엔 변동성이 심한 것은 무조건 위험한 자산. 그래서 주식은 위험해라고 생각했었고, 처음 주식을 사고 팔아보는 단계에서는 "나는 단 1원도 잃는게 싫은 사람이야", "변동성을 견뎌낼 수 없을거야"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레버리지는 쳐다봐서는 안 될 상품이라고 생각했을 듯 하다.
2020년 하반기 미국주식에 돈을 넣기 시작했으니 꽤나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겪어내고 있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기회를 자주 준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변동성이 크다고 꼭 나쁜 건 아니라는 건 희미하게 이해가 된다.
어쨌거나 레버리지 ETF, 특히나 3배 레버리지는 극도로 변동성이 심한 상품인데 오로지 이 상품에만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하니 궁금했다. (저자는 원래 더 변동성이 큰 코인에 투자를 했었다는 걸 이해해야...)
무한 매수법이란 것은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매일 일정 금액만큼 / 특정 기간 동안 3배 레버리지 ETF를 사고, 도중에 10% 수익이 나면 무조건 전량 매도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매일 매수하기에 코스트 애버리지(cost average)가 극대화 된다고도 할 수 있는데, 변동성이 심하다면 하루 상승폭도 크기에 하락하더라도 평단가보다 높게 올라가는 시점(위 그림)이 아주 높은 확률로 거의 항상 존재한다는 걸 기대한다. (저자는 일 년에 1~2회 정도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는 잘 없다고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레버리지 ETF가 코스트 애버리지의 효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되는 것이고, 코스트 애버리지에 최적화된 매수 기간을 저자는 분석을 통해 40회면 무난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무한 매수법 정리
- 투자할 원금 총액을 결정하고 총액을 40회로 나누어 매일 동일한 금액만큼 매수한다.
- 이 원금은 한 종목의 3배 레버리지 ETF(예: TQQQ)에만 투자한다.
- 매일 매수를 하며 하루에 매수하는 금액은 원금 총액의 1/40이다.
- 단 하루에 매수하는 금액은 해당 종목을 최소 2주 이상을 살 수 있는 금액이어야한다.
- 평단가에 절반을 매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LOC 매수로 반드시 체결이 되게 높게 잡는다. (평단가에 절반이 매수 안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 장중 가격이 내 평단가보다 낮다면 한 번에 모두 매수해도 좋다
- 매일 매수하는 금액은 무조건 총액의 1/40을 넘지 않도록 한다. (어제 절반만 매수가 되었다고 해서 오늘 1.5회 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
- 매일 본인의 평단가보다 10% 높은 가격에 LOC 매도를 걸어둔다. (전량 매도)
- 매도가 되면 위의 단계를 다시 반복한다.
- 만약 40회가 지나도록(또는 절반만 매수된 경우들이 있어서 원금이 남아 40회를 조금 넘을 수 있다) 매도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0%까지의 손실인 경우는 전량 매도하고, 수익 구간에 있는 경우도 물론 전량 매도한다.(10%가 안 되었어도)
- 10% 이상 손해가 나면 그 계좌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계좌를 만든다. (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새로운 계좌에서 10% 수익이 발생할 때 손실난 계좌에서 수익난 금액만큼 매도를 시켜 상쇄를 시킨다. 손해를 상새하면 새 계좌를 없애고 기존 계좌에서 무한 매수법을 이어간다. 또는 기존 계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전을 회복.
- 새로운 계좌를 트는 것은 회차가 누적되면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 종목마다 적당한 회차는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40회 정도면 무난한 수준이라는게 저자의 설명
무한매수법은 단기 투자에 해당하고, 책에는 VR(Value Rebalancing)이라는 장기 투자 방법 역시 소개가 되었는데, 이는 수익이 난 금액을 현금 풀로 관리하고 ETF와 현금 풀 간에 리밸런싱을 해가는 전략이다. 저자의 블로그와 카페를 보니 VR 방법론이 업데이트 되고 있는 것 같아 그것을 좀 더 공부해봐야겠다. (무한매수법도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것 같으니 카페를 둘러보는게 좋겠다)
https://cafe.naver.com/infinitebuying/38944
최근 시황이 좋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레버리지 ETF에 대한 우려, 룰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손해를 보는 이들 등이 생겨서인지 카페 가입을 막아두어서 가입은 못 했지만 이런 글들은 다 볼 수 있어서 공부하기엔 크게 문제가 없는 듯 하다.
# 저자의 카페 글 중...
{중략}
하지만 저처럼 3년을 코인으로 큰돈을 잃고 맘고생하다가 3배레버리지를 하는 마인드랑
주식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3배레버리지를 다루는 것은 상황이 다릅니다.
분명 당신은 무한매수법을 하고 잠을 잘 자지 못했을 것입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저한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는 저처럼 별 신경 안쓰고 지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 지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금액마다 다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무한매수법 이후로 잠을 편하게 자기 시작했다는 것은 저한테 해당되는 것이며
무한매수법은 주식초보에게는 중간과정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마 과거의 저처럼 잠을 못자게 되실 겁니다.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느냐 못하느냐 또한 개인의 선택입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큰 돈을 가지고, 빚을 크게 져서, 주식을 이제 처음해보는.... 못합니다 못견딥니다.
무한매수법을 시작하기전에
주식이라는게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투자라는게 무엇인지 부터 진지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리스크없는 수익은 존재할 수 없으며
리스크를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는 상상과 현실이 매우 다릅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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