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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멀티팩터 - 성공에 대한 거짓 미신들

by 부자 사람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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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팩터 - 김영준 저 (스마트북스, 2020년)

 

저자의 전작 <골목의 전쟁>을 워낙 인상 깊게 읽었고, 저자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사업의 뒷 얘기들을 늘 흥미롭게 전달하기에 상당한 기대감 속에 책을 들었다. 스타벅스, 무신사, 마켓컬리 등 성공한 사업체들의 뒷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언론이 이야기하는 그들의 성공 비결은 과연 진짜일까? 성공한 이들이 인터뷰 또는 강연에서 이야기하는 그들의 성공 방정식이 과연 진짜 성공의 이유일까?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우리는 성공담을 듣고자할 때 '스토리'를 듣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도, 강연자도 이야기가 될만한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 성공을 뒷받침하는 다른 많은 요인들은 언급되지 않는다. "운이 좋았어요"라던가 "초기 자본금이 충분해서 리스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기에 모험을 할 수 있었어요" 등 스토리가 되지 않는 이야기라던가 노력이 아닌 자본, 운에 의해 성공했다는 말을 하기를 꺼려한다. 이 책은 어쩌면 '운'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일지 모른다. 그 운이라는 것을 확률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과를 하나의 원인에 단순히 선형적으로 연결해서 A라는 원인이 B라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없다. 특히나 복잡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모두가 동일 조건 하에 있다면, 같은 성공의 '확률'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성공할 확률이 70%인 사람은 30%의 불운, 70%의 행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확률을 가지고 있다면, 성공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의 확률이 더 높다. 즉, 남보다 더 노력을 한다던가...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조건이 같을 수 없다, 초기 자본이 다르다거나, 재능이 다르다거나, 학력 또는 인맥이 다르다거나. 동일한 노력하에서도 성공의 확률은 달라진다.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 자원(남들보다 경쟁 우위를 가지는 자원)을 많이 가져야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경쟁 자원을 잃는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속에서 해당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것이든,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경쟁 자원을 쌓아간다면, 다음 시도에서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자본이든 능력이든 경쟁 자원이 열위에 있다면 시도 횟수를 늘릴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한다(여러 번의 실패를 해도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을 찾아야한다. 신사임당님의 킵고잉에서 이 개념을 잘 이야기했다).

https://richhuman.tistory.com/75

 

Keep Going - 실패해도 실패하지 않는 방법

킵고잉 - 주언규 저 (21세기북스, 2020)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된 것은 월 1000만원 버는 법에 관해 설명한 동영상 때문이다. '월 1000만원을 올리는 구조, 사기꾼이라고 해도 할말 없습

richhuman.tistory.com

 

이 책은 운과 시작점, 재능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 때문에 포기하라고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성공을 한 사업가들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이것을 인정하고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편적인 성공 방정식을 경계하라는 의미) 경쟁 자원이 열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작은 게임을 만들고 작은 성공이라도 거두는 노력을 통해 경쟁 자원을 늘려가야한다. 또한, 노력과 인내가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꾸준함을 유지하고 노력과 인내를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경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겨야한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 같은 내용이 다소 반복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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