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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파는 것이 인간이다 - 큐레이션의 시대

by 부자 사람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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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것이 인간이다 - 다니엘 핑크 저 (청림출판, 2013년)

 

개개인이 인지하지 못 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세일즈에 많이 관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상대를 설득하고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활동을 세일즈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세일즈를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술술 읽어지는 책은 아니다. 번역서의 한계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예시들이 훅훅 와닿지 않고 결론에 이르기까지 장황한 느낌이 든다. 또, 제시된 여러 가지 연습방법(예: 피치하는 방법 등..)들이 내가 필요로 하지 않을만큼 구체적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책을 읽고 나서 머리 속에 남은 건 '큐레이션'.

 

큐레이션이 중요한 시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글도 일종의 큐레이션이고 내 브랜드를 세일즈하는 것이다. 온라인 상점도 제품이 뛰어나다기보다 '큐레이션이 참 좋다' (또는 스토리를 잘 입혔다라거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상점들이 있다. 펀샵 같은게 그런 대표적인 예가 될지도 모르겠다. 보고있으면 어느새 빠져들어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많다.

 

예전에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구매자 위험 부담 때문에 세일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지만, 지금은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 있다. 구매자에게 모든 가격은 오픈되어있고, 물건을 사기 전 왠만한 정보는 다 찾아본다. 판매자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큐레이터 및 정보 정리자가 되어야한다. 

 

블로그, 유튜브들도 마찬가지. 어찌 보면 지천에 널린 정보들을 너도 나도 이야기하고 있다. 누가 더 잘 정리하느냐 / 좋은 전달력을 가지고 있느냐 / 재밌냐의 싸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를 성장에 더 방점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큐레이션을 하려고 하는 것이구나하고 정체성을 아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조건과 기술들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얘기한다. 다만, 관심이 큰 사람이 아니면 하품이 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일할 때, 또는 무언가 지시를 내릴 때 조금 힌트가 될만한 것을 얻은 것은 작은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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