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서 리뷰를 쓰지 못 하고 있는 <서른 살 백만장자>. 4% 룰의 응용버전으로 파이어족을 달성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4%룰은 <파이어>에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파이어 - 추구하는 가치를 찾고 공유할 대상을 찾는 길 (tistory.com)
오리지널 버전에서 다루는 데이터들이 무엇인가 궁금해서 트리니티 연구 원문을 찾아보고 싶었다.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저자들이 트리니티 대학의 교수들(Philip L. Cooley, Carl M. Hubbard and Daniel T. Walz)이니 아래 링크의 자료가 원문이지 않을까 싶다.
Retirement Savings: Choosing a Withdrawal Rate That Is Sustainable
연구 제목이 지속가능한(Sustainable) 인출률(Withdrawal Rate)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연구가 발표된 시기가 1998년이고, 사용된 데이터의 출처가 <Stocks, Bonds, Bills, and Inflation, 1996 Yearbook>이며, 데이터는 1926년~1995년을 사용한다.
"The Standard & Poor’s 500 index was used to represent stocks, and long-term, high-grade corporate bonds were used to represent bonds."
S&P500 지수가 주식 데이터로 사용되었으며, 높은 등급의 장기 회사채가 채권 데이터로 사용되었다. 다른 자료를 찾다보니 트리니티 대학 말고 다른 곳에서는 국채를 이용한 자료도 있는 것 같은데, 대세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1995년을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때는 이 전 시기보다 좀 더 높은 인출률로도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을 확률(Portfolio Succes Rates)이 높다. 전후 시대를 주가 등락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가는 시기로 보는 것 같다. 포트폴리오 확률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는데, Rolling period로 따진 것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1946년~1995년의 데이터로 9%씩 인출시 15년간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을 확률을 따질 때, 1946년~1960년(1회), 1947년~1961년(2회), 1948년~1962년(3회), ..... , 1981년~1995년(36회) 등으로 36개의 15년 구간이 있으며 이 중 97%, 즉 36개의 Rolling period 중 1-2회를 제외하고는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는다는 뜻.
이렇게 구간별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서른 살 백만장자>에서 언급한 "수익률 순서의 위험" 때문이다. 즉 초기에 인출률 대비 저조한 수익을 거둔다거나 마이너스 수익이 나는 경우 포트폴리오가 쪼그라들어버린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Rolling period를 적용한 데이터를 보는게, 생존률을 보는게 의미가 있다.
인플레이션 감안시 4% 인출률이면 주식 비중을 50% 이상만 가져가면 포트폴리오가 고갈될 확률이 5% 미만이기에 흔히 4% 룰이라 이야기한다.
과연 최근의 시장에서도 잘 동작할까 궁금하던 차에, 이 연구를 했던 교수들이 2011년 그나마 최신의 데이터로 저널을 냈다. (아래)
Portfolio Success Rates: Where to Draw the Line | Financial Planning Association
사용된 데이터는 1926년~2009년이며, 좀 더 정확한 출처를 표기했다.
- 2010 Ibbotson SBBI Classic Yearbook by Morningstar.
- The stock returns in the analysis are monthly total returns to the Standard & Poor’s 500 Index.
(결론에서 불쑥 large-company common stocks라고 얘기하는데 문맥상 S&P500 지수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 Salomon Brothers Long-Term High-Grade Corporate Bond Index
- Standard & Poor’s monthly high-grade corporate composite yield data
- Annual inflation rates used in adjusting annual withdrawals are calculated from the Consumer Price Index (CPI-U) for 1926 to 2009 published by Morningstar (2010) and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2010).
실상 결과는 이전과 유사하다. 4% 인출률이 가장 무난해보인다.
저자들은 포트폴리오가 실패한 구간을 특별한 고인플레이션 구간이었다던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기에 배제해도 되지 않겠냐 / 포트폴리오 성공 확률을 75%로 낮추고 보다 높은 인출률을 취해도 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딱히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데이터가 알려주는 것은 이전과 큰 차이 없다는 점.
자료만 참고하고, 해석은 각자가 하자. 무엇보다 4% 룰은 30년이라는 기간이 있다는 점을 되새기게 되었다. 흔히 파이어족이 40세 이전 은퇴를 꿈꾼다면, 70세까지 밖에 보장을 못 한다?
다음에는 백테스트 툴을 통해 최근의 결과를 좀 더 살펴보려 한다.
4% 룰을 확장해서 백테스팅 해보자 #2 - 파이어족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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