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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4% 룰이 보여주는 진의를 파헤쳐보자 #1 - 파이어족

by 부자 사람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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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도서 리뷰를 쓰지 못 하고 있는 <서른 살 백만장자>. 4% 룰의 응용버전으로 파이어족을 달성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4%룰은 <파이어>에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파이어 - 추구하는 가치를 찾고 공유할 대상을 찾는 길 (tistory.com)

 

파이어 - 추구하는 가치를 찾고 공유할 대상을 찾는 길

파이어 - 강환국 저 (2022년, 페이지2북스) 나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한다. 하지만, 아내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의 치료 문제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은 좀 더

richhuman.tistory.com

 

오리지널 버전에서 다루는 데이터들이 무엇인가 궁금해서 트리니티 연구 원문을 찾아보고 싶었다.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저자들이 트리니티 대학의 교수들(Philip L. Cooley, Carl M. Hubbard and Daniel T. Walz)이니 아래 링크의 자료가 원문이지 않을까 싶다. 

 

Retirement Savings: Choosing a Withdrawal Rate That Is Sustainable

 

연구 제목이 지속가능한(Sustainable) 인출률(Withdrawal Rate)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연구가 발표된 시기가 1998년이고, 사용된 데이터의 출처가 <Stocks, Bonds, Bills, and Inflation, 1996 Yearbook>이며, 데이터는 1926년~1995년을 사용한다.

 

"The Standard & Poor’s 500 index was used to represent stocks, and long-term, high-grade corporate bonds were used to represent bonds."

S&P500 지수가 주식 데이터로 사용되었으며, 높은 등급의 장기 회사채가 채권 데이터로 사용되었다. 다른 자료를 찾다보니 트리니티 대학 말고 다른 곳에서는 국채를 이용한 자료도 있는 것 같은데, 대세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1995년을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때는 이 전 시기보다 좀 더 높은 인출률로도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을 확률(Portfolio Succes Rates)이 높다. 전후 시대를 주가 등락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가는 시기로 보는 것 같다. 포트폴리오 확률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는데, Rolling period로 따진 것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1946년~1995년의 데이터로 9%씩 인출시 15년간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을 확률을 따질 때, 1946년~1960년(1회), 1947년~1961년(2회), 1948년~1962년(3회), ..... , 1981년~1995년(36회) 등으로 36개의 15년 구간이 있으며 이 중 97%, 즉 36개의 Rolling period 중 1-2회를 제외하고는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는다는 뜻. 

전 후의 포트폴리오 생존률

이렇게 구간별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서른 살 백만장자>에서 언급한 "수익률 순서의 위험" 때문이다. 즉 초기에 인출률 대비 저조한 수익을 거둔다거나 마이너스 수익이 나는 경우 포트폴리오가 쪼그라들어버린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Rolling period를 적용한 데이터를 보는게, 생존률을 보는게 의미가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생존 확률

인플레이션 감안시 4% 인출률이면 주식 비중을 50% 이상만 가져가면 포트폴리오가 고갈될 확률이 5% 미만이기에 흔히 4% 룰이라 이야기한다. 

 

과연 최근의 시장에서도 잘 동작할까 궁금하던 차에, 이 연구를 했던 교수들이 2011년 그나마 최신의 데이터로 저널을 냈다. (아래)

 

Portfolio Success Rates: Where to Draw the Line | Financial Planning Association

 

Portfolio Success Rates: Where to Draw the Line

Journal of Financial Planning: April 2011 Executive Summary Portfolio success rate analysis provides the information needed to plan withdrawals from a retirement portfolio. Because financial markets and other matters of life change unexpectedly, those plan

www.financialplanningassociation.org

 

사용된 데이터는 1926년~2009년이며, 좀 더 정확한 출처를 표기했다.

 

- 2010 Ibbotson SBBI Classic Yearbook by Morningstar.

- The stock returns in the analysis are monthly total returns to the Standard & Poor’s 500 Index.   

(결론에서 불쑥 large-company common stocks라고 얘기하는데 문맥상 S&P500 지수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 Salomon Brothers Long-Term High-Grade Corporate Bond Index

- Standard & Poor’s monthly high-grade corporate composite yield data

- Annual inflation rates used in adjusting annual withdrawals are calculated from the Consumer Price Index (CPI-U) for 1926 to 2009 published by Morningstar (2010) and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2010).

 

실상 결과는 이전과 유사하다. 4% 인출률이 가장 무난해보인다.

91% 확률을 선택한다면?

 

인플레이션 적용한 생존률

저자들은 포트폴리오가 실패한 구간을 특별한 고인플레이션 구간이었다던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기에 배제해도 되지 않겠냐 / 포트폴리오 성공 확률을 75%로 낮추고 보다 높은 인출률을 취해도 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딱히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데이터가 알려주는 것은 이전과 큰 차이 없다는 점.

 

자료만 참고하고, 해석은 각자가 하자. 무엇보다 4% 룰은 30년이라는 기간이 있다는 점을 되새기게 되었다. 흔히 파이어족이 40세 이전 은퇴를 꿈꾼다면, 70세까지 밖에 보장을 못 한다?

 

다음에는 백테스트 툴을 통해 최근의 결과를 좀 더 살펴보려 한다.

 

4% 룰을 확장해서 백테스팅 해보자 #2 - 파이어족 (tistory.com)

 

4% 룰을 확장해서 백테스팅 해보자 #2 - 파이어족

이전 글에 이어 좀 더 최근의 기간을 백테스팅 해보기 위해 백테스트 툴을 돌려보았다. 4% 룰이 보여주는 진의를 파헤쳐보자 #1 - 파이어족 (tistory.com) . 4% 룰의 응용버전으로 파이어족을 달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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