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이란 책은 손이 가지 않아 읽어보지 못 했는데, 안티프래질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 좋은 유튜브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부의 원칙>과 계속해서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의 원칙>에서 얘기한 "비대칭적 레버리지"가 안티프래질과 거의 같은 개념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한 번 같이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프래질은 상단이 막혔는데 하단이 열린 구조이고,
안티프래질은 하단이 막혔는데 상단이 열린 구조입니다.
영상의 예에서 든 것처럼, 100억을 투자했을 때 30억을 잃을 수도 있지만, 잘 풀렸을 때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하단을 70억으로 막고 상단은 열었다고 할 수 있는 구조, 즉 안티프래질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의 원칙>에서 이야기한 "손실은 막고 수익은 길게 가져가라"와 동일한 메시지입니다. 이 손실과 수익을 계산하기 위해 '셈'이 필요하다고 했죠. 또 이 손실은 상대적입니다. 똑같이 30억을 잃는다고 해도 30억이 전체 자산의 5%인 사람과 그냥 전체 자산이 30억인 사람과는 다를 것입니다.
그럼 모든 대상을 프래질하다/안티프래질하다라고 정확히 양분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스펙트럼으로 이해해야합니다. 안티프래질에 가까우냐, 프래질에 가까우냐로 이해해야하는 것이죠. 지금 수준의 이해에서 저는 '셈'에 예측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펙트럼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건 무조건 안티프래질이야"로 얘기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 않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셈'을 통해 손실과 수익을 계산(및 예측)하고 프래질한지/안티프래질한지 따지지만, 한편으로는 '셈'에 예측이 많이 들어갈수록 '셈' 자체가 프래질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안티프래질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S&P500에 투자한다면,
하단은 500개 회사가 다 망하는것,
상단은 많이 열려있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또는 복리의 개념으로 본다면 '추세적으로' 많이 열려있다는 것. 상단이 많이 열려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예측의 측면에서 보다 안티프래질한 것 - 즉 500개 기업중 긍정적인 블랙스완이 나올 가능성이 하나의 기업을 픽해서 그 기업이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것.
누구는 비대칭적 레버리지, 누구는 안티프래질, 누군가는 안전마진, 누군가는 다른 용어로 이야기하지만, 투자하는데 있어 궁극적인 것을 이야기한 용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투자영역에서 상단과 하단을 잘 '셈'하고, 예측이 적어질수록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셈과 예측은 경험이 더해질수록 정교해질 것이고요. 투자의 수익이 크고 적음보다 각 경험에 '셈'을 했는지가 복리로 쌓일 때 추세적으로 성공을 할 수 있는지 결정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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